중국 본토가 외국인들에게 모든 종류의 비자 발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홍콩 관광 분야에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으며, 홍콩 거주 주재원들은 본토로의 출장을 대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모든 종류의 비자 발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날 발표했으며, 이는 3년 전부터 시행된 엄격한 코로나19 규제 하에서 마지막 남은 국경 통제 조치를 사실상 해제한 것과 다름이 없다.
하이난성과 같이 코로나19 이전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었던 지역들 또한 팬데믹 이전 조치를 재개한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의 공지에 따르면 2020년 3월 28일 이전에 발급된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 중 만료되지 않은 비자를 소유할 시 중국 본토 입국을 허가한다. 홍콩과 마카오로부터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단체의 광둥성 무비자 입국 허가를 재개한 후, 아세안 국가의 외국인 관광단체를 위한 광시성 무비자 입국 또한 회복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외국인 여행객에 대한 일부 비자 발급을 재개했고 지난 1월 8일 방문객에 대한 검역 요건을 없앴다.
홍콩관광협회의 티모시 추이(Timothy Chui) 전무이사는 1월에 홍콩 시민들의 본토 여행이 재개된 데 이어 이번 조치는 또 다른 기회라고 전했다. 그는 홍콩행 여행객들, 특히 유럽이나 북미와 같은 먼 지역에서 온 여행객들은 단지 5일 동안 홍콩에 머무르기 위해 10시간을 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간 체류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추이 이사는 여행객들이 몇몇 본토 여행지들도 여행할 것을 예상해, 홍콩 여행사들도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가질 수 있음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홍콩 및 마카오 이탈리아 상공회 부회장 다비드 데 로사(Davide de Rosa)는 조만간 3년여 만에 중국 본토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행 및 코로나19의 규제 완화로 인해, 홍콩의 경제가 강하게 반등할 것이며, 지역 시장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것임을 언급했다.
요하네스 헥(Johannes Hack) 홍콩 독일 상공회의소 회장은 2주 전에 2019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광저우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헥 회장은 이번 조치로 본토의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할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고, 상호 이해를 위해서는 '실제로 만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의 기업들이 회복할 것이며, 중국 본토에 투자한 기업들이 중국에서 유대관계를 재정립하는 데 큰 관심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본토의 상황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인지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유럽발 관광객들의 즉각적인 유입이 어려울 수 있음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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