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령의 택시 기사들이 연루된 일련의 교통사고로 인해 홍콩의 고령화되는 택시 기사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재점화시켰고 당국이 면허 지침을 검토해야 한다는 요구를 촉발했다.
지난 5일에 일어난 사고는 85세의 택시 기사가 통제력을 잃어 3명이 다치고 그중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해당 기사는 상해죄 및 위험 운전으로 기소되었으며, 법원으로부터 보석을 허가받았지만, 면허는 압수당했다.
현재 홍콩에는 택시 기사의 정년이 없다. 다만 70세 이상인 기사는 3년에 한 번 이상 신규, 재발급 또는 갱신 면허를 신청하기 위해 건강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건강진단서는 반드시 등록된 의사가 작성해야 하며, 의사의 서명이 필요하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80세 이상의 택시 운전면허를 가진 운전자의 수는 2018년의 1,232명에서 2020년까지 1,444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2020년 기준으로 60세 이상 택시 기사 수는 전체의 55.2%를 차지한다.
택시 딜러 및 소유자 협회의 응관싱(Ng Kwan-sing) 회장은 고령 택시 기사들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계속 일을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긴 노동 시간과 약 2만 홍콩달러의 임금으로 인해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응 회장은 당국이 홍콩 전역 18개 지역의 클리닉에서 신체검사 무료 이용권과 기사들을 위한 유연한 일정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당국이 젊은 인재들이 업계에 근무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성과급을 줄 것을 촉구했다.
홍콩의사협회 회장인 청치만(Cheng Chi-man) 박사는 3년마다 이루어지는 신체검사는 충분하지 않으며 의료 검진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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