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갈등’ 한 달여 만에 한국에 이어 중국도 상대국 국민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해제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15일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을 통해 “18일(토)부터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중국 단기 비자의 발급을 재개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국민에 대해 ‘도착 비자’ 발급을 재개하고 중국 내 경유지에서 72시간 또는 144시간 동안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을 복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정부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11일부로 재개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 정부가 비자 제한 해제를 결정한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한국의 비자 제한 조치 해제는 양국 간 인적 왕래를 확대하기 위한 올바른 한 걸음”이라며 “중국은 한국 국민의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대등하게 재개하는 것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초 한국의 대중국 비자 발급 제한 조치 시행 이후 40여 일 만에 양국 간 비자 발급이 정상화됐다. 양국이 상호 비자 발급을 재개하면서 지난 3년 동안 제한적으로 이뤄졌던 양국 간 인적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왕용(Wang Yong) 베이징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는 “비자 제한 해제는 중국과 한국이 양국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나타낸다. 비자 제한을 해제하면서 양국 간 교류, 소통, 학업 및 상업적 교환이 확대될 것이다. 이는 양국에 모두 상호 이득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함께 중국인 대상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던 일본 정부도 지난달 22일부터 비자 발급 서비스를 정상화했다. 이에 일주일 후 중국 정부가 일본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을 재개했다. 

미국, 영국과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중국에서 출발한 여행객에 대한 여행 제한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