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4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의 중동순방 중인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6일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가 주관하는 제2회 LEAP 기술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자에 나섰다.
해당 콘퍼런스는 전 세계의 기업 900여 개와 50개국 700여 명이 연사로 참여했으며 존 리 행정장관은 연설에서, 홍콩의 "Hello Hong Kong" 캠페인과 홍콩에 기업들이 상장하도록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홍보했다. 또한 그는 홍콩이 신에너지, 스마트 시티, 교통, 물류, 금융기술, 생명공학에 이르는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경험이 풍부한 현지 기업들과 손잡고 중동 시장에 진출하는 홍콩 IT 기업들이 늘고 있고, 중국 IT 대기업들은 양측이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는 가운데 발자취를 넓히고 있다.
차이나 모바일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사업을 확장하는데 야심을 가지고 있으며 사우디 기업과 정부에 5G, 인공지능 및 IoT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향상하기 위해 올해 리야드에 사무실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IT 기업으로서는 사우디 시장은 사업 확장의 발판의 큰 이점을 갖고 있다. 화웨이와 알리바바를 포함한 거물급 기업들이 기업과 정부를 위한 클라우드 솔루션을 홍보하기 위해 콘퍼런스가 열리는 리야드 프론트 엑스포 센터에 상당한 규모의 부스를 임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수출에서 벗어나 경제를 다각화하려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청사진에 따라 대대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결과, 녹색에너지, 클라우드 서비스, 물류 등의 분야에서 34건의 투자협약이 체결됐다. 해당 협약 중 하나는 화웨이가 사우디 도시에 첨단 기술 단지를 건설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홍콩 정부의 성명에 따르면 존 리 행정장관은 해당 콘퍼런스에서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의 CEO인 아민 나세르(Amin Nasser)를 만났다고 밝혔다. 아민 나세르 CEO와의 회담에서 이 행정장관은 홍콩이 아람코에 종합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홍콩이 세계 최대의 역외 위안화 허브로서 기업의 자산을 다양화하고 보호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행정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걸프 아랍 국가들이 홍콩의 중요한 무역 및 투자 파트너라고 밝혔다. 2021년의 아랍 국가들과의 교역액은 미화 160억 달러(홍콩 달러 1256억 달러) 이상이었으며, 이 중 아랍에미리트가 약 80%를 차지했다.
1박 2일 일정의 사우디 방문을 마친 존 리 행정장관은 지난 7일(화) 두 번째 방문지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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