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홍콩 증시간 교차 매매 대상 종목이 확대될 예정이다. 지난 7월 중국이 상장지수펀드(ETF)를 개방한 데 이어 증시 개방폭을 넓히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중국 주식이 늘어난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홍콩증권선물위원회는 홍콩 증시와 중국 상하이, 선전 증시 간 교차 거래 제도인 후강퉁, 선강퉁에 포함되는 주식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국 투자자들도 홍콩 증시에 상장된 외국 기업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역으로 외국 투자자들도 투자할 수 있는 상하이, 선전 증시 종목이 늘어난다.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 가능한 중국 본토 A주는 시가총액 50억 위안 이상이며, 일정한 유동성 기준을 만족하는 상하이지수 A주 지수 및 선전 지수 성분 종목, 상하이 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A+H주(본토와 홍콩 증시 동시 상장 기업) 기업의 A주도 일괄적으로 포함된다. 이로써 외국인 투자자가 스톡 커넥트(Stock Connect) 제도를 통해 투자할 수 있는 중국 주식은 기존 1000개에서 280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홍콩 증시의 중국 기업 종목에만 투자가 가능했던 중국 투자자들은 항생 종합 중대형 지수에 편입된 외국 기업, 시차총액 50억 홍콩달러 이상인 항생 종합 소형주 지수에 속하는 외국 기업에도 투자가 가능해졌다. 이 조건에 따라 록시땅, 프라다, 샘소나이트, 비싱코, UC러살, 나가고프 등 외국 기업 6곳이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절차 개편 등을 거쳐 이번 계획이 실제로 이행되기까지는 약 3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이로써 글로벌 기업의 자금조달 창구로서 홍콩의 역할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니콜라스 아구진(Nicolas Aguzin) 홍콩거래소 총재는 “홍콩에 상장된 글로벌 기업이 스톡 커넥트 종목 대상에 편입되면 글로벌 기업공개(IPO) 중심지로서 홍콩의 매력이 더욱 커질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중국은 2014년부터 중국 본토와 홍콩의 금융 시장을 연계하는 다양한 커넥트 프로그램을 시행해 양안간 금융 협력을 계속 확대해왔다. 2014년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교차 거래)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선강퉁(선전-홍콩 증시 교차 거래)을 출범시켰으며, 2017년에는 위안화 채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채권퉁을 도입해 채권 시장을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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