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아시아 마이스(MICE) 최대 목적지로의 위상을 재건하는데 시동을 걸었다.
홍콩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올해 다른 나라에서 개최됐던 주얼리 & 젬 월드 홍콩(Jewellery & Gem World Hong Kong), 주얼리 & 젬 아시아 홍콩(Jewellery & Gem Asia Hong Kong), 코스모프로프 아시아(Cosmoprof Asia), 신선 농산물 박람회 아시아 프루트 로지스티카(Asia Fruit Logistica) 등 세계적인 무역 박람회 4개가 내년에 홍콩 개최를 확정하면서 귀환을 알렸다.
홍콩관광청은 향후 수년 내에 30개 이상의 주요 B2B 전시회를 유치해 총 30만 명 이상의 참가자가 홍콩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년간 홍콩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수많은 글로벌 행사들이 중지 또는 연기되었고, 혹은 다른 나라로 이전하여 개최됐다. 아시아태평양 최대 B2B 뷰티 박람회인 코스모프로프 아시아와 주얼리 & 젬 월드 홍콩은 올해 싱가포르에서 개최되었다. 주얼리 & 젬 아시아 홍콩 박람회는 해외 전시 참여자 없이 소규모로 축소해 홍콩에서 개최되었고, 2008년부터 매년 홍콩에서 개최됐던 신선 농산물 박람회는 올해 태국에서 개최됐다.
글로벌 무역 박람회의 홍콩 귀환은 홍콩 정부가 방역 정책을 점진적으로 완화하여 주요 글로벌 행사를 홍콩에 유치하고 MICE 산업 회복하려는 노력 속에서 이뤄졌다. 지난 11월, 홍콩 통화국은 처음으로 글로벌 금융리더 서밋을 홍콩에서 개최했으며, 럭비 세븐 토너먼트도 3년 만에 다시 성공리에 개최됐다.
케니스 웡(Kenneth Wong) 관광청 MICE 및 크루즈 총책임자는 “홍콩의 견고한 펀더멘털,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 풍부한 관광 상품, 웨강아오 대만구(GBA)가 가져온 엄청난 기회들이 향후 홍콩이 글로벌 비즈니스 행사를 유치하는데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켓 허브스 인텔리전스(Market Hubs Intelligence)는 “국제 무역 박람회 개최하기 위해서 최소 6개월, 많게는 12개월이 소요되며,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전시 참여자와 방문객의 수가 핵심적이다”라며 “따라서 전시 참여자의 이동성을 보장하기 위해 홍콩 간의 국경 재개가 필수적이다. 홍콩 내수 시장만으로는 바이어를 전시회로 끌어들일 수 없다. 글로벌 사업가들은 홍콩을 전시회 방문과 함께 중국 내 공장과 박람회를 방문하기를 희망한다”라며 중국과의 국경 전면 개방을 촉구했다.
한편 홍콩 정부는 MICE 산업 회복 촉진을 위하여, 내년 6월까지 개최 예정 행사에 대한 장소 대여 비용을 전면 무료로 제공하는 지원을 연장하고, 3년에 걸쳐 홍콩에 개최될 새로운 전시회에 대한 보조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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