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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상승 ‘소비자가 비용 떠안아’ 경고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11-25 10:04:27
  • 수정 2022-11-25 11: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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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료, 교통비 줄줄이 인상


인플레이션 상승이 불가피해지면서 소비자들이 비용을 떠안게 되고 결국 현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팬데믹 여파와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갈등을 이유로 최근 전기 공급 회사, 교통 운수업체들이 줄줄이 요금 인상을 발표하면서 홍콩이 인플레이션 상승에 직면해있음을 증명했다. 홍콩 전기 공급 회사 CLP 파워(CLP Power)와 홍콩일렉트릭(HK Electric)은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유가 변동성 때문에 내년 전기 요금을 각각 6.4%와 5.5% 인상을 발표했다. 앞서 승객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스타페리도 성인 요금을 두 배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으며, 트램과 택시도 같은 이유로 각각 15.4%와 최고 13.8%까지 인상했다.


홍콩 종합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9월에 4.4% 인상에 이어 10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1.8%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이 중소기업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결국 폐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니 라우(Danny Lau) 홍콩 중소기업협회 명예회장은 “요식업, 소매업, 숙박업 등 업계들이 관광객 급감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 놓여있다. 현재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 수익이 반토막났다. 인플레이션 상승은 기업들의 사업 운영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며 결국 폐업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요식업계는 전기료 인상으로 가격 인상을 염두하고 있다. 17개 이상 지점 및 1천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씨푸드 딜라이트 그룹(Seafood Delight Group)의 데이비드 령(David Leung) 회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타격으로 여전히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 속에서 메뉴 가격을 최소 3% 인상함으로써 인플레이션 타격을 상쇄해야 한다.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한 비용을 결국 소비자에게로 전가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기와 교통 비용 인상이 현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순 있지만, 소비자 물가 지수에서 자치하는 비중이 매우 적기 때문에 전반적인 홍콩 경제 회복에 미칠 영향이 크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이먼 리(Simon Lee) 중문대 아시아태평양경영대학원 명예연구원은 공과금과 교통비가 종합 물가 지수의 10% 미만을 차지하기 때문에 홍콩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은 매우 적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내년 홍콩 인플레이션과 국내총생산이 2~3%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나티시스(Natixis)의 개리 응(Gary Ng) 경제학자도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팬데믹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하방 압력을 가하고 소비자들의 소비를 위축시키면서 홍콩 경제 회복이 느려질 수 있지만, 그 영향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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