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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가파른 부동산 하락세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11-18 09: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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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악


코로나19 규제 장기화, 금리 인상, 이민 물결 기조로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중고 주택 가격이 최대 25%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고 주택 지수는 4년래 최저 수준에 이르렀다. 주택 거래량은 감소했으며, 신축 아파트는 재고가 남아돌고 있다. 역자산 혹은 압류된 부동산도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보이고 있다.

 

새미 포(Sammy Po) 미드랜드 리얼티(Midland Realty) 주택사업부 책임자는 “현재 홍콩 부동산 가격 하락 실태가 과소평가되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경제 전망 불확실성 속에서 주택 가격이 엄청난 하방 압력에 직면해있으며, 실제 타격은 표면에 드러난 것보다 더 심각하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부동산 가격 하락세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 3~4% 더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드랜드 리얼티가 추적하는 20개의 주요 부동산 가격이 올해 1월부터 10월 기간 모두 하락했으며, 그 중 16개는 10% 이상 하락했다. 특히 샤틴의 Royal Ascot와 츈완의 Luk Yeung Sun Chuen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 12월 이후 각각 22.3%와 20.2% 하락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타이쿠싱이 18.8% 하락으로 그 뒤를 이었다. 


홍콩 전역 주거단지 거래 가격 변동 추이를 추적하는 센타-시티선행지수(CCL)도 부동산 침체를 증명하고 있다. 10월 말 CCL 지수는 전주 대비 2% 하락한 164.91을 기록해 2016년 3월 이후 최대 하락폭, 201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CCL 지수가 지난 2021년 8월 초 최절정에 이른 후 지금까지 약 14% 하락했다. 센타라인 프로퍼티는 11월 말까지 2.9% 추가로 하락해 160에 도달할 것이며 이는 당초 예측했던 것보다 더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부동산 가격이 15%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루이스 챈(Louis Chan) 센타라인 프로퍼티 아태지부 부대표는 금리 인상, 3분기 GDP 감소, 기록적으로 낮은 부동산 거래량, 15년래 최고 수준인 신축 아파트 재고 등으로 주택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도 역자산 부동산이 지난 9월 533건에 달해 10배 증가했으며. 압류 부동산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11월 초 압류 부동산 건수는 266건에 달해 13년래 최고치에 이르렀으며, 내년 1월까지 1,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 콜리어스, HSBC, JLL 등도 홍콩 부동산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2년간 3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DBS는 내년에 5%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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