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교육국은 초중고등학교 종일반 대면 수업 재개를 위한 백신 접종 요건을 완화했다.
현재 규정에 따라 대부분 학교가 종일 대면 수업을 운영하고 있는 중고등학교의 경우, 현행 90% 이상 2차 접종 완료자 요건을 내년 1월 말까지 유지할 예정이다. 다만, 방과후 활동 또는 악기 연주, 체육 등 마스크 미착용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학생들은 3차 접종까지 받아야 한다.
현재 반나절 수업을 운영하는 초등학교의 경우, 12월부터 2차 접종 완료자가 70%를 넘을 경우 종일반을 시행할 수 있다. 방과 후 활동 및 마스크 미착용 활동의 경우 최소 2차 접종 완료 학생들만 참여할 수 있다.
교육국은 이번 종일반 대면 수업 재개를 위한 규정 완화에 대하여 학생들의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재개하고 학업, 사회성, 정신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중증 또는 사망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임으로, 학교와 학부모들은 학생과 자녀들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유치원의 경우 아직 학생들이 위생관리를 스스로 할 수 없고 백신 접종률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교육국이 종일반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홍콩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지난 2020년 8월부터 종일반 대면 수업이 중단됐다. 많은 학부모와 교육 업계가 오랜 대면 수업 중단에 학생들의 학업 및 사회성 발달 문제를 우려했으며 대면 수업 재개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압박 속에서 정부가 종일 대면 수업 재개를 위한 백신 접종 요건을 완화한 것이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3~11세 어린이 502,600명 중 단 27.6%만이 3차 접종을 마쳤으며, 74%가 2차 접종을 마쳤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약 300개 학교가 대부분 접종 기준에 부합하여 정상수업을 하고 있다.
홍콩교육종사자엽합회(HKFEW)는 “약 3년간의 팬데믹 속에서 그동안 학교들이 정상적으로 대면 수업을 실시할 수 없었고, 많은 학생들의 학업 및 사회성 발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완화 규정으로 학생들이 다시 정상적인 학교생활로 돌아가고 학생들의 신체적, 정신적 발달에도 긍정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등교 전 RAT검사와 체온 기록은 계속 유지된다.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