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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제재에 홍콩 찾는 러시아 기업들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10-14 10:09:09
  • 수정 2024-04-23 11: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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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홍콩 제재 도피처로 이용되면 국제 금융 센터 위상 손상’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 제재 명단에 오른 러시아 기업들이 아시아 허브인 홍콩으로 사업지를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아시아 허브인 홍콩이 제재를 피하려는 기업들의 도피처가 될 우려를 경고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최소 2개 이상의 로펌이 러시아 기업으로부터 홍콩 사업지 이전에 관한 문의를 받았다. 홍콩 로펌 ONC 로이어스(ONC Lawyers)의 셔먼 얀(Sherman Yan) 매니징 파트너는 “특정 사업을 홍콩으로 이전하려는 러시아 기업의 관심이 이전보다 확실히 고조됐다. 이들은 뉴욕, 런던보다 우호적인 사법관할지에 정착하기 위해 홍콩 로펌과 협력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홍콩으로 자본 조달에 대한 문의를 받은 것으로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10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여전히 러시아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러시아에 아무런 제재도 가하지 않고 있어 홍콩이 러시아 기업들의 외부 자본 창구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차 제재 위협을 감안하면 홍콩 은행과 회계법인들이 러시아 기업들의 의뢰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2019년 홍콩 시위 당시 중국계 은행들조차 자유 탄압을 이유로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고위 인사들과의 거래를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홍콩에 정박한 러시아 보호의 요트로 중미간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서방 해역에 정박한 러시아 요트들이 속속 압류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러시아 부호 알렉세이 모르다쇼프(Alexey Mordashov)가 소유한 39억 홍콩달러 상당의 호화 요트 ‘노르(Nord)’가 홍콩에 입항했으며, 미국은 서방의 제재 대상임을 내세워 요트를 압류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홍콩 당국은 유엔 안보리가 부과하는 제재는 이행하지만, 다른 사법관할권에 의해 일방적으로 부과된 제재는 이행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요구를 거부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다수 사법관할권으로부터의 제재를 회피하려는 개인에 의해 홍콩이 도피처로 이용된다면 홍콩의 사업환경 투명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라며 “국제 금융센터로서 홍콩의 명성은 국제법과 국제기준의 준수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홍콩의 자치권과 자유를 침해하는 중국의 억압적 행동을 고려할 때 홍콩 비즈니스 환경을 경계하는 미국 기업들의 시각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 홍콩 사무소인 주홍콩특파원공서 대변인은 “홍콩은 수년간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법치에 근거한 기업환경을 유지해왔다. 홍콩은 여러 국제기구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경제, 가장 경쟁력있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으며 비방을 용납하지 않는다”라며 미국 국무부의 주장은 사실을 오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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