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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홍콩 ‘中 수입 규제 따를 것’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10-14 09:57:34
  • 수정 2022-10-14 11: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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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르면 내년 봄부터 해양 방류


일본 정부가 예정대로 내년에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를 방류한다면, 중국 정부가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를 강화할 것이며, 홍콩도 이를 따를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사회의 거센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일본 당국은 이르면 내년 봄부터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125만 톤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오염수 방출 계획은 지난해 처음 발표돼,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은 물론 여러 환경단체가 해양 생태계 및 식품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며 격렬하게 반대했다. 반면 미국은 국제적 안전 기준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의 결정을 지지했다. 

 

홍콩 환경생태국 국장 제친완(Tse Chin-wan)은 입법회 회의에서 다가오는 일본 오염수 방류 계획을 언급하며 해양 오염을 둘러싼 국제 관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중국 당국이 강한 반대를 하면서 중국 정부는 일본이 오염수 방류 계획 강행에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를 강화한다면, 홍콩도 이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본토와 긴밀하게 소통하여 앞으로 중앙 정부의 정치적 입장을 지켜볼 것이다. 해당 사안에 관련하여 홍콩은 중국 본토와의 정치적 입장을 일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홍콩은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산 과일, 야채, 우유 및 유제품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냉장 및 냉동 야채, 육류, 가금류, 달걀 등 일부 식품들은 방사성 검사증명서를 제출하면 수입을 허용하고 있다. 또한 후쿠시마 인근 지바현, 군마현, 이바라키현, 도치기현의 과일, 채소, 유제품은 수출 인증을 받았을 경우 수입을 허용하고 있다. 홍콩 식품안전처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Alimentarius)의 방사선 지침에 따라 수입된 일본산 식품에 대하여 방사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2011년 3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총 76만 개 이상의 샘플 검사를 진행했고 방사성 수준을 초과한 샘플은 지금까지 없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산 수입 식품이 전체 수입 식품의 약 1.5%를 차지했으며, 이중 수산물과 가금류 계란은 각각 6.3%와 9.7%를 차지해, 수입량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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