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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홍 서예 교류전에 다녀와서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10-07 09:53:29
  • 수정 2022-10-07 13: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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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한 교수들과 시티대학교 학생들

Yeo-chi King 교수  Pei-kai Cheng교수, 연기평 한국예술가

9월 30일(금),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오후 발걸음을 재촉하여 PMQ 7층 문을 열자 은은하고 고풍스러운 조명에 양옆에는 도르르 말았다 펼쳐진 서예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로 세월의 향기가 느껴지는 네 신사들이 책 한 권을 펼쳐놓고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잠시 후 한 청년이 그 앞에 조용히 무릎을 꿇더니 이 책이 한국에 “최치원 서법” 책이라고 만다린으로 그중 한 신사에게 말을 건넸다. 


이영호 주홍콩한국문화원장의 환영사

이번 행사는 이영호 홍콩 한국문화원 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전 홍콩중문대학교 총장 Yeo-chi King 교수, 집구학사 회장 Pei-kai Cheng 교수, 홍콩시립대학교 대행 번역언어학과장 Chunyu Kit 교수, 한국 예술가 연기평과 내빈들의 참석으로 진행되었다. 


홍콩시립대학교 서예연결프로젝트(Calligraphy Connections Project)큐레이터 Richard Wong과 시립대 학생이 진행하는 전시 가이드를 참석했으며 시립대 학생들과 서예 교류를 진행했다. Yeo-chi King 교수는 한국 문인 최치원의 “추야우중”,  Pei-kai Cheng 교수는 이백의 "추풍사"(秋風詞), 한국 예술가 연기평은 이규보의 “감로사에서”를 주제로 서예 작품을 즉석에서 창작하였다. 붓에 묻은 먹물이 춤을 추듯 물결을 만들면서 하얀 한지에 옮겨짐에 참석한 내빈들은 박수로 찬사의 마음을 전했다. 


Yeo-chi King 교수는 추야 우중 서예 작품을 즉석에서 창작하여 Pei-kai Cheng 교수, 이영호 원장과 함께

이 가이드 투어는 서예, 번역 및 낭독을 통해 중국과 한국 전통 고전과 서예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각 학과의 CityU 학생들은 중국과 한국 학생이 전시한 서예 작품을 내빈들에게 소개했다. 2022년 홍콩시립대학교 번역언어학과에서 주최하는 제시구시번역상(齊思古詩新解新譯獎)의 우승자 두 명은  이규보의 시 "奇尚書退食齋"와 그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모국어와 여러 방언으로 낭독했다. 


언어가 다를지라도 아름다운 서체의 느낌과 체험에서 전해지는 동감을 같이 기억하며 귀갓길에도 한지에 춤추듯 물결치듯 펼쳐진 붓들의 향연을 그대로 담아오는 귀한 시간이었다. 


이하 주홍콩한국문화원 제공

서예 작품: 최치원 필법(筆法), Calligraphy Artwork themed on “Calligraphy” authored by Choe Chiwon 


關於崔致遠  (최치원) 筆法 (필법)的資料

Historical Records about “Calligraphy” authored by Choe Chiwon 


필법[筆法] authored by 최치원 [崔致遠] (857年— 940年):

見說書窓暫臥龍(견설서창잠와룡)

글을보는서창에 용이잠간누웠으메

神傳妙訣助奇鋒(신전묘결조기봉)

신이묘한법을전해 기이한붓을돕네

也知外國人爭學(야지외국인쟁학)

 아마외국사람들이 다투어 배우려하지만

惟恨無人乞手踨(유한무인걸수종)

오직수적을 얻을수 없음을한하리

南朝蕭子雲善書

남조(南朝)의 소자운(蕭子雲)이 글씨를 잘 썼으므로,

百濟使人求手蹤以為國寳

백제(百濟)에서 사람을 보내 그의 수적을 구해서 국보(國寶)로 삼았다.


Editor: Haidy, 위클리 홍콩 사진, 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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