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올겨울 독감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지역 사회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어린이와 고령자에게 독감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아이반 헝(Ivan Hung) 홍콩대학교 전염병 부문 책임자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면역 장벽이 높아졌지만 주민들의 독감 면역 항체는 상대적으로 낮으므로 독감이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독감 면역이 매우 낮고, 여행 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완화되면서 독감 유행 위험이 더 커졌다”라고 밝히면서,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의 경우, 상부 호흡기 면역이 손상되었기 때문에 독감 감염에 더 취약하고 폐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또한 독감에 걸린 적이 없는 어린이들이 이번 독감 유행에 가장 취약하기 때문에 어린이와 고령자들에게 독감 백신을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패트릭 입(Patrick Ip) 홍콩소아과의학협회회장 또한 겨울철 독감 확산을 우려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어린이들이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코로나19로 인한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하여 독감 바이러스 접촉이 적었다며 어린이들의 독감 유행을 경고하고 독감 백신 접종을 할 것을 강조했다.
위생방호센터(Center for Health Protection)에 따르면 6개월~6세 미만 어린이 약 37.6%와 6세~12세 미만 어린이 약 66%가 7월까지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했다고 전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도 두 전문가 모두 겨울철 내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WHO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기 전까지 홍콩 정부는 마스크 착용 규정을 철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정부는 29일(목)부터 학교 및 요양원을 대상으로 계절성 인플루엔자 예방 무료 접종을 시행한다. 약 720개 유치원 및 보육원, 460개 초등학교가 무료 접종 프로그램에 가입돼 있으며, 정부는 총 28만 2천개 독감 주사형 백신과 2만 4천개 비강형 백신을 공급한다. 10월 6일부터 일반 거주자를 대상으로 무료 예방 접종이 시작된다. 보건국은 주사 1회당 105 홍콩달러의 보조금을 보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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