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대 공공 주택 공급업체 중 하나인 하우징 소사이어티(Housing Society)는 오래된 공공 주택 단지를 재개발하면 향후 36,000호의 아파트를 추가로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부터 40년 이상된 오래된 아파트 단지 71곳에 대한 재건축 타탕성 연구를 진행해온 하우징 소사이어티는 Ming Wah Dai Ha, Yue Kwong Chuen, Kwun Tong Garden Estate, Chun Seen Mei Chuen 등 40년 이상된 오래된 아파트 14개를 재건축하면 2032년 전까지 총 36,000호의 아파트를 추가로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유지 보수 비용이 높은데다 상당수가 콘크리트 부식, 누수 등 문제를 가지고 있어 건물 낙후로 인한 주민 피해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재건축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하우징 소사이어티는 “공급을 늘려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하우징 소사이어티는 현재 공공 주택단지 5개, 임시 주택 1개, 공장 부지 4개 등 10개의 재건축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총 32,000호의 아파트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산업용 토지의 용도 변경을 하는 등 공공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다른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옥우서(Development Bureau) 통계에 따르면, 홍콩에는 50년 이상된 건물이 약 4,000개 있으며, 그 중 60%가 삼수이포, 카우룽시티, 야우마테이, 몽콕, 센트럴 등에 분포해있다. 연식이 50년 이상된 건물 수는 매년 약 500개 늘 것으로 전망된다. 2046년까지 민간 아파트 약 326,000호가 70년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2015년 수치의 약 300배에 달한다.

그러나 오래된 건물을 재건축을 진행하게 되면, 공공 주택 입주 대기 기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택 당국은 대규모 재개발로 인하여 많은 아파트가 사실상 사용되지 못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공공 임대 주택 입주 대기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공 임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원칙에 따라 신중하게 개별 건물을 재개발하는 것을 계속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공공 주택 입주 대기 기간은 지난 3월 기준 6.1년에서 현재 6년으로 3년 만에 소폭 줄어들었다. 6월 말 기준, 144,200명 이상이 공공 주택 입주 신청했다. 

한편 캐리 람 전 행정부는 향후 10년간의 주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330,000호의 공공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350헥타르 토지를 확보했다고 말했지만, 총 공급될 아파트 중 3분의 2는 2027년~2032년 사이에나 완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