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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례 증가세에 스포츠 행사 취소·연기 위기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8-26 10:31:20
  • 수정 2022-08-26 11: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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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4일 앞두고 ‘홍콩 10K 챔피언십’ 결국 취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반등하면서 정부가 대규모 스포츠 행사에 대한 방역 규정을 강화하면서 올해 하반기 남은 기간에 예정된 많은 스포츠 경기들이 연기 또는 취소 위기에 놓였다.

 

이번 주 일요일(28일)에 개최 예정이었던 홍콩 10K 챔피언십(Sun Hung Kai Properties Hong Kong 10K Championships) 마라톤 경기가 참가자 수 제한으로 결국 경기 며칠을 앞두고 취소됐다.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증가세에 대규모 스포츠 행사의 참가자 수를 500명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이번 마라톤 대회에는 2,500명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홍콩 10K 챔피언십 경기를 후원한 홍콩 육상 협회(HKAAA)는 “참가 신청과 참가비를 지불한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참가 기회가 부여되어야 하나, 인원 제한으로 기회가 공정하게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 판단하여, 불가피하게 행사를 취소한다. 모든 참가 신청자에게 전액 환불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빅토리아 하버를 횡단하는 크로스 하버 레이스(Cross Harbour Race) 경기 또한 인원 제한으로 행사 취소 위기에 놓였다. 경기를 주최하는 홍콩중국수영협회(Hong Kong China Swimming Association)은 정부로부터 행사 참여자 수를 500명으로 제한할 것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크로스 하버 레이스는 다가오는 10월 23일로 예정되었으며, 경기에 참여하는 사람만 약 2,000명으로 계획돼 있다. 협회는 정부의 인원수 제한 요구에 따라, 참가자와 직원 수를 각각 400명과 100명으로 나눠, 경기를 4회로 나눠서 치루는 대체 방안을 정부에게 제안한 상태이지만, 승인 여부는 불분명하다. 

 

협회는 “날씨가 추워지기 때문에 경기 일정을 연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연기를 하더라도 참가자 수 제한이 해제될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 대회 개최를 위해 보트, 인력 등 수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만약 참가자가 500명으로 제한된다면, 개최의 의미가 없기 때문에 대회를 개최할 수가 없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 홍콩 시위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하여 크로스 하버 레이스 행사가 중단됐지만 지난해 12월 2년 만에 재개됐다. 참가자 수는 예년 평균 4,000명보다 적은 1,500명이 참가했다. 

 

정부 대변인은 앞서 두 개 경기는 참가자 수가 많고 스포츠 행사 특성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 위험성이 더 높다고 설명하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세, 행사의 규모와 성격, 사회 및 경제 활동의 필요성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하였다고 밝혔다.

 

11월에도 굵직한 스포츠 행사들이 예정돼 있어, 경기 개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가 커졌다. 11월에는 홍콩 세븐스(Hong Kong Sevens) 국제 럭비 경기와 스탠다드 차타드 홍콩 마라톤(Standard Chartered Hong Kong Marathon), 옥스팜 트레일워커(Oxfam Trailwalker) 등이 예정돼 있다. 홍콩 세븐스 경기장에는 34,000명이 관람이 가능하지만 관중들은 음식을 섭취할 수 없으며 음료만 마실 수 있다. 스탠다드 차타드 홍콩 마라톤은 지난해 18,500명이 참가했으며,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마지막으로 개최됐던 지난 2018년에 참가자 수가 4,000명 이상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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