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자에 대한 호텔 의무 격리 단축 소식에 비즈니스, 여행 업계 등 각계 재개 관계자들은 ‘올바른 방향으로 향한 걸음’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보이면서도 홍콩 경제 회복을 위해서 국경 빗장을 완전히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8일(월), 홍콩 정부는 홍콩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 기간을 기존 7일에서 3일로 단축하고 자택(자택이 없으면 호텔)에서 4일간 의료 감시 기간을 갖는 것으로 검역 규정을 완화했다. 의료 감시 기간에는 제한된 이동만 허용된다.
홍콩상공회의소(HKGCC)와 미국상공회의소(AmCham)는 이번 발표에 ‘올바른 방향으로 향한 걸음’이라고 말하면서도 기업들의 자유로운 국경 간 이동이 가능해져야만 홍콩 경제가 회복하고 해외 투자 유치가 다시 정상화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상공회의소는 “팬데믹 발발 이후 약 2년 반 만에 검역 완화에 진전을 보였지만 많은 회원사들은 무격리 또는 자택 격리를 희망하고 있다. 추가적인 검역 완화는 홍콩과 세계와의 연결을 가속하고 기업들의 비용을 절감하면서 홍콩에 대한 글로벌 투자 유치가 늘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콩상공회의소는 “호텔 격리 단축으로 홍콩으로 귀국하는 홍콩 거주민들과 여행객들의 부담이 줄었다. 그러나 마이너스 경제 성장과 비관적 경제 전망 속에서 국경 빗장이 열리고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야 홍콩 경제가 회복할 수 있다”라며 조속히 무격리 여행을 시행할 것을 희망했다.
홍콩 GDP는 지난 1분기에 –3.9%에 이어 2분기에 –1.4%를 기록하면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올해 초 5차 확산 여파로 수출 부문이 부진하고 투자도 감소하면서 내수 경제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했다.
여행 및 항공 업계도 관광업 회복 및 비즈니스 항공 허브 유지를 위한 격리 해제에 대한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여행산업위원회는 “일반적인 여행객들은 홍콩에 3,4일 여행 일정으로 방문하는데, 입국 후 일주일 동안 레스토랑이나 바에 갈 수 없다면 아무도 홍콩을 찾지 않을 것이며, 검역이 없는 다른 이웃 국가를 선택할 것이다. 따라서 정부가 격리 해제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수많은 여행사들이 문을 닫거나 파산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캐세이퍼시픽항공 또한 3+4 계획은 여행 촉진하는데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조치라면서도 “정부는 승무원과 승객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제한들을 완전히 철폐하는 무격리 여행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홍콩 입국자 수는 76,004명에 불과했으며, 이는 2018년 같은 기간 3,060만 명 이상과 비교했을 때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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