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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3세 미만 영유아 코비드19 백신 접종 검토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7-22 11:06:05
  • 수정 2022-07-29 16: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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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르면 9월부터 접종 시작
  • 시노백 백신 긴급사용 승인 가능성 높아


홍콩은 빠르면 9월부터 6개월 이상 영유아에게 시노백 백신 접종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백신예방가능질병 과학위원회(Scientific Committee on Vaccine Preventable Diseases)는 다음 달 중 코비드19 백신 접종 연령을 6개월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여 빠르면 9월부터 1차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전했다. 백신 용량을 희석할 필요가 없고, 불활성화 백신인 시노백 백신이 6개월 이상 영유아에게 접종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라우유렁(Lau Yulung) 위원회 의장은 “남아프리카에서 시노백 백신이 3세 미만 어린이에게도 안전하다는 과학적 데이터가 있으며, 미국에서도 6개월 이상의 모든 사람에게 바이오앤텍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고 밝히며 “시노백 백신이든 바이오앤텍 백신이든 어떤 백신을 접종하든 1차와 2차 접종 간격은 1개월이어야 한다. 3차까지 접종해야 할 경우, 2차 접종 후 3~5개월 이후에 접종해야 한다. 코비드19 상황에 따라 3차 접종 간격을 좁힐 수도 있다. 따라서 9월부터 접종을 시작하면 바이러스 확산이 활발한 겨울이 오기 전에 2차 접종까지 마칠 수 있다”며 3세 미만 영유아에게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SCMP에 밝혔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12세 이상 홍콩인 중 약 92.8%가 최소 한 번 이상의 백신을 접종 받았다. 반면 3~11세 사이 어린이의 경우 76.65%에 불과하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시노백 접종 최소 연령은 3세 이상이며, 바이오앤텍은 5세 이상이다. 

 

3세 미만 영유아에게 바이오앤텍이 아닌 시노백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더 높다. 시노백 백신은 불활성화 코로나바이러스를 사용해 항체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이미 인플루엔자 백신을 생산하는데 수년간 사용된 안전성이 보장된 기술이다. 또한 연령과 상관없이 모두 동일한 용량을 접종해도 되며, 바이오앤텍처럼 용량을 희석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이다. 

 

라우유렁 의장은 “시노백 백신과 바이오앤텍 백신 모두 어린이에게 접종해도 안전하지만, 시노백 백신의 경우 연령과 상관없이 모두 동일한 용량을 접종해도 된다는 점 때문에 시노백 백신 접종을 긴급 사용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반면 바이오앤텍을 3세 미만 영유아에게 접종할 경우, 표준 성인 용량의 10분의 1로 희석해서 접종해야 한다. 그는 “바이오앤텍 백신을 5~11세에 맞게 희석하여 정확한 용량을 투여하는 것은 훈련이 되었지만, 영유아에게도 똑같이 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콩은 아직 바이오앤텍 백신을 영유아용으로 희석하는 기술을 갖추지 않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벤자민 카우링(Benjamin Cowling) 홍콩대학교 역학 및 생물통계학 학장 또한 해외 임상데이터를 근거로 시노백 백신이 영유아에게 안전할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3세 미만 영유아에게 안전하고, 특히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에 대한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는 충분한 임상 데이터가 있다면,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노백 백신 접종을 권장한 이유에 대해서도 “안정성 문제뿐 아니라 보관 문제도 있다. 바이오앤텍 1병은 성인 5회분을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이를 3세 미만에게 맞힌다면 1병을 50분의 1로 희석해서 사용해야 하며, 당일 모두 소진해야 한다”며 바이오앤텍을 3세 미만 영유아에게 맞게 용량을 희석하는 것을 매우 비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초 로청마우(Lo Chung-mau) 보건국 장관은 지난달 말 싱가포르의 18개월 영아가 코비드19에 감염된 후 뇌염으로 사망한 사례를 언급하며 “사회가 차세대의 건강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며 “3세 미만 어린이들을 코비드19로부터 더 잘 보호하기 위해 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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