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성황리에 끝난 파리 패션위크에서는 브랜드마다 브랜드에 맞는 시그니처 아이템을 선보였다. 21세기 패션계에서는 성별, 체형에 구애받지 않고 '바람에 휩쓸리지 않는'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하며 패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올 여름 한국 패션계에서도 한계를 넘어 자신의 진정한 개성을 용기 있게 표현하는 시도들이 선보인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로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여행이나 휴가지에 대한 열망들이 패션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1. Tube Top
22SS를 주도하는 크롭탑에 이어 올 여름 핫 아이템 중 하나는 바로 튜브탑이다. 튜브탑은 처음에는 이너웨어로서 스타일링에만 사용되었으나 이너웨어에서 벗어나 자신 있게 단독으로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변신했다. 다양한 그래픽으로 올 여름 무더위에 청량감을 주면서 데님 팬츠, 스커트에 가볍게 매치하면 데일리룩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체형과 상관없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2. Low Waist Items
'높은 허리선을 강조하는 하이웨이스트 팬츠 대신 로우웨이스트 하의가 다시 대중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로우웨이스트는 허리선이 기준보다 아래에서 시작, 골반에 걸쳐 있는 하의 패션으로 올해 유행하는 크롭탑 또는 튜브탑과 매치해서 입으면 허리 라인을 한껏 뽐낼 수 있다.올 시즌에는 레트로한 Y2K 스타일 중 하나로 로우웨이스트 팬츠에 하이웨이스트 이너웨어를 매치해서 이너웨어를 살짝 노출시키고 레이어드감을 더해 시선을 허리 라인에 과감하게 집중시켰다.
3. Cap
볼캡은 K-패션의 기본 아이템이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즐겨 착용하는 볼캡은 과거에는 헤어 스타일의 단점을 가리기 위해 혹은 민낯을 가리는 용도로도 사용했었다. 즉 남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착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볼캡은 더운 여름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는 기능적 아이템이자 마법의 액세서리로 쿨하게 쓰는 순간 룩의 분위기를 스포티하고 캐주얼하게 만들어준다. 올 여름 다양한 컬러와 패턴 그리고 개성있는 로고의 볼캡은 '나'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셔츠, 티셔츠, 원피스를 막론하고 모든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주는 아이템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4. Fake Tattoo
여름은 타투를 하기에도 타투를 드러내기에도 적합한 계절이다. 타투는 피부에 색소를 주입해 문양을 남기는 것으로,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 사이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다가 이제는 일반 대중에게도 사랑 받는 패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타투는 역사적, 문화적 발생 배경이 다르지만 도안을 통해 의미를 전달하기 때문에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헤어스타일, 헤어컬러, 메이크업과 같이 타투 또한 트렌드에 맞게 변화한다. 하지만 매번 새로운 트렌드로의 전환이 불가능하니만큼 페이크 타투면 된다. 올 시즌에는 작고 컬러감 있는 패턴이 유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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