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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의 의학칼럼] 여름철에 악화되는 피부질환 4- 한포진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6-24 10:21:15
  • 수정 2022-07-01 10: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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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일 년 중 한포진 발생 위험이 큰 계절이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데다 환경도 습하기 때문이다. 한 번 생기면 완치가 어려워 더욱 주의가 필요한 한포진에 대해 알아보자.


여름철에 악화되는 피부질환 5- 한포진


한포진은 손이나 발 등의 부위에 발병하는 비염증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물집이 자주 잡히는 체질이 아니더라도 별다른 징후 없이 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나타난다면 한포진을 염두하고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증상


한포진도 일종의 습진이기 때문에 습진에서 나타날 수 있는 홍반, 진물, 건조, 각질 등의 증상이 모두 나타날 수 있다. 한포진은 종종 가려움과 통증을 동반하는 작은 수포를 유발하는데 병변은 일반적으로 손바닥이나 손가락 가장자리, 발바닥이나 발가락에 나타난다. 또한 물집 주변에 발한, 가려움증 또는 작열감이 나타날 수 있다. 물집은 일반적으로 3주 정도 지속되며,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가려움증은 건드리거나 긁으면 더욱 심해진다. 물집이 마르게 되면, 비늘처럼 벗겨지기도 하고, 같은 자리에 재발이 잘 된다. 물집이 마르고 없어지면 피부색은 붉어지는데, 피부 장벽이 약해져 심하게 긁으면 세균 감염의 발생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한포진은 매월 또는 매년 규칙적으로 재발하는 경향이 있어 손과 발에 발진이 저절로 없어지지 않으면 병원에서 진료는 받는 것이 좋다.


 

원인


한포진은 여러 가지 내인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명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는 않다. 다음은 한포진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 높은 스트레스 수준

▪ 알레르기와 같은 계절성 알레르기

▪ 다한증

▪ 다른 유형의 습진, 특히 아토피 피부염

▪ 영양불균형

▪ 유전적 요인

▪ 지속적인 자극, 상처

▪ 금속물, 세제, 물 등에 반복 노출

 

치료 및 예방


현재까지 한포진을 완벽하게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수포가 생기거나 가려움증이 심할 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거나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여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정도다. 게다가 한포진은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나아졌더라도 완전히 안심할 수 없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먹는 스테로이드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다만, 스테로이드의 장기 복용은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른 치료의 효과가 없을 경우, 자외선과 결합한 특수 광선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따라서 평소 한포진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멀리하고, 생활 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토피 피부염 등 다른 만성 피부 질환과 마찬가지로 한포진 역시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과로나 무리를 삼가하여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수면 패턴을 확립하는 것이 좋다. 또 중요한 것은 보습이다. 샤워나 목욕을 마친 직후 보습제를 꾸준히 바르면 수분 손실과 과도한 건조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공기가 차갑고 건조할 때 가습기를 사용하여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면과 같은 천연 섬유로 만든 부드럽고 헐렁한 옷을 입고 양모와 같이 까슬까슬하거나 통기성이 없는 물질을 피한다. 가렵다고 긁는 것은 피부를 손상시키고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애완동물의 비듬 및 꽃가루와 같은 알레르겐에 대한 노출을 줄인다. 실내에 오래 있는 사람이라면 실내에 곰팡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곰팡이 포자는 알레르기를 유발시키고 과잉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한포진이 생길 수 있다. 곰팡이가 다량 생긴 벽지나 물건을 제거하고 자주 환기를 해주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포진 환자는 코발트와 니켈과 같은 금속염에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금속을 이용한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장갑을 착용하도록 한다. 비닐장갑이 라텍스보다 권장되는데, 알레르기 반응과 손상된 장벽기능을 악화시키는 것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평소 먹는 음식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일단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커피, 초콜릿, 청량음료, 인스턴트 식품도 한포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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