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2명 중 1명이 아직 3차 접종하지 않은 가운데 백신 패스 3단계가 5월 31일부터 시행됐다. 요식 업계는 단기적으로 매출이 하락하고 내수 경제 또한 타격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5월 31일부터 백신 패스 3단계가 시행되면서 12세 이상의 주민 중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났을 경우, 3차 접종을 해야만 식당, 상점,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할 수 있다. 코비드19에 감염된 후 회복된 지 6개월이 지났거나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은 최소 1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세 이상 주민들은 3차 접종을 할 수 있었지만, 개인의 자유 등을 이유로 아직 3차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다. 30일 기준, 3차 접종자 수는 387만6,311명으로 집계되어, 12세 이상 인구 중 57.1%에 불과하다. 패트릭 닙(Patrick Nip) 공무부 장관은 지난 29일(일) 3차 접종 적격 대상자 약 60만 명이 아직 3차 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4월 13일부터 3~11세 어린이들도 2차 접종 후 90일이 지나면 시노백 백신 3차 접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화이자 백신의 경우 2차까지만 맞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23일부터 12세 이상 주민들은 3차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일일 3차 접종자 수는 지난 5차 확산세가 거셌던 시기에 늘어났다. 그러나 5차 확산세가 완화되면서 4월에는 3차 접종자 수가 꾸준히 줄었으며, 백신 패스 3단계 시행 시기를 앞두고 다시 늘어났다. 지난 30일(월) 아침, 백신 접종 센터, 병원, 클리닉 등이 3차 접종을 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이날 하루에만 51,366명이 3차 접종을 하여 일일 최고 3차 접종자 수를 기록했다. 5월 한 달에만 약 66만 7천만 명이 3차 접종자 수는 전월보다 약 1.6배 증가했다.
알렌 제만(Allan Zeman) 란콰이펑 그룹(Lan Kwai Fong Group) 회장은 술집, 클럽 등 매출이 단기적으로 20~2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SCMP에 “3차 미접종자 60만 명은 적은 수치가 아니다. 그러나 3차 접종을 하지 않고는 갈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사실을 주민들이 깨닫는다면 접종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알렌 제만 회장은 술집, 클럽 사장들은 백신 패스 규정 위반으로 인한 결과에 대하여 우려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백신패스에 따른 백신 접종 상태가 부합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처하는 방법을 교육시킬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레이 추이(Ray Chui) 다이닝 아트 협회(Institute of Dining Art) 회장은 6월 기념일 특수를 온전히 누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차 미접종자 가족원이 있다면, 6월 3일 단오절과 6월 19일 아버지의 날 기념일에 가족 외식을 할 수가 없다. 두 기념일 특수를 온전히 누리지 못할 것이며, 매출이 지난달 어머니의 날 당시보다 10~20%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단기적 매출 타격은 있겠지만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이먼 웡(Simon Wong) 홍콩 요식업 및 관련 무역협회 회장은 “백신 패스 3단계 시행으로 처음에는 걱정했지만, 코비드19 회복자 또는 2차 접종 후 6개월이 아직 지나지 않은 사람들도 식당 내 식사가 가능하다.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사람의 수가 사실 많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몇 주안에 더 많은 사람들이 3차 접종을 할 것으로 확신했었다.
정부는 12세 이상 주민들에게 2차 접종 후 2~6개월 이내에 3차 접종을 권장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접종을 할 것을 촉구했다.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2~3차 접종 간격을 3개월로 줄일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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