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탄소 중립 로드맵에 따라 홍콩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여러 가지 친환경 정책 중 전기차 보급 노력에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등록된 신차 2대 중 1대가 전기차일 정도로, 전기차 판매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오윈 펑(Owin Fung) 환경보호국 차관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국에 등록된 총 신차 38,894대 중 전기차는 약 9,730대로, 판매된 신차 4대 중 1대가 전기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1:16, 2020년 1:8 비율에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올해 1분기 기간에 등록된 신차 중 약 절반이 전기차로, 그 어느 때보다도 많았다. 홍콩의 전기차 신차 등록 비율은 독일, 일본, 영국, 미국 등과 비교했을 때도 높은 편이다. 현재 전체 자가용 중 4.6%인 약 3만 대 이상이 전기차로 집계된다.
웡 캄싱(Wong Kamsing) 환경보호국 장관은 이번 최신 통계를 발표하면서 “친환경 교통수단 개발, 특히 신에너지 차량 개발은 홍콩의 대기질을 개선하고 기후 변화를 완화하고 탄소 중립으로 향하는 핵심 정책이다”며 친환경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 운전자를 위해 더 많은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것을 밝혔다.
홍콩은 단계적인 탄소 감축 이후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한다고 선언했다. 홍콩 청정 대기 계획 일환으로 2035년까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한 위해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디젤 자가용 신차 등록을 중단할 예정이며, 적극적으로 전기차 보급에 나서고 있다. 2035년까지 주거단지 주차장, 정부 주차장 등 전기차 충전소 보급에 많은 대대적인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현재 홍콩 전역에 약 5천 개의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되어있다. 더 나아가 주거 시설물 7만 곳에 전기차 충전 포트 설치를 승인했으며, 이는 현재 설치된 충전 포트의 두 배 수준이다. 환경보호국은 향후 수개월 내에 전기차 운전자들이 충전소 위치를 찾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정부는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시민들의 전기차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원 포 원 교체(one-for-one replacement)’ 제도를 통해 디젤 자가용을 전기차로 교체하는 개인에게 세금을 환급해주고 있다. 또한 전기차에 대한 최초 차량 등록세(FRT)를 감면하고 있다. 2014년부터 배기가스 기준 유로 1~4의 디젤 자동차 12만 대를 단계적으로 폐차시켰다. 또한 향후 더 많은 주유소를 전기 충전소로 전환할 예정이다. 정부 소유 신차 중 전기차 비율도 매년 늘리고 있다. 교통환경국은 교통 수송 산업 및 자선단체들이 더 혁신적인 친환경적인 기술 시범을 장려하기 위해 신재생 기금에 11억 홍콩달러를 배치했다.
이 같은 노력에 홍콩의 도로변 대기 오염물질이 지난 10년 동안 약 40% 감소하는 성과도 얻었다.
그러나 환경단체 프렌즈 오브 더 어스(Friends of the Earth Hong Kong)는 전기차 보급 노력 외에도 차량 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는 “대기오염 물질은 연간 670만 명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덜 유해한 차량이 늘어났다고 하더라도, 전반적인 차량 수의 증가는 환경 오염에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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