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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여행 수요 증가에 홍콩 정부 승무원 검역 완화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5-06 11:24:34
  • 수정 2022-05-06 13: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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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여 만에 홍콩 비거주자 입국 허용
  • 여객기 승무원 3일 격리, 화물기 승무원 격리 면제


지난 1일부터 홍콩 비거주자의 홍콩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정부는 여행 수요가 높아질 것을 고려해 승무원에 대한 검역 요구를 완화했다.

 

5월 1일부터 홍콩 비거주자의 입국을 허용하는 동시에 여객기 운항 정지 규정이 완화되었다. 홍콩 정부는 2년여 만에 홍콩 거주자에 대한 국경 빗장을 풀게 되면서 홍콩 입국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현지 승무원 인력 제약 완화를 위해 승무원에 대한 검역 완화를 한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기존 지역사회 확진자를 수용하던 격리 호텔 9개를 입국자를 위한 격리 호텔로 전환하면서 늘어날 호텔 수요에 대비했다. 9개 호텔을 입국자 격리 호텔로 전환하면서 약 4천 개 객실이 공급되었으며, 격리 호텔 수가 총 55개로 늘어나고 객실 수는 총 16,500개로 증가한다. 

 

교통 당국에 따르면, 여객기 승무원에 대한 의무 격리 시간을 기존 7~14일에서 3일로 단축한다. 3일 격리 기간 후, 11일간 의료 감시를 수행해야 한다. 승객 대면이 없는 화물 승무원의 경우, 격리가 면제되며 대신 14일간 의료 감시를 수행해야 한다. 의료 감시 기간 동안 착용해야 했던 전자 손목 밴드도 필요가 없다. 

 

의료 감시 기간 첫 7일 동안에는 모든 승무원들은 외출이 자유롭지만, 야외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벗는다거나 많은 사람들이 밀집한 장소 또는 대규모 모임 참석을 피해야 한다. 또한 매일 RAT 검사를 수행해야 하며, LeaveHomeSafe 앱을 사용해 방문 기록을 남겨야 한다. 이 같은 검역 요건을 준수하지 않은 승무원은 적발 시 모든 승무원으로서의 검역 면제 혜택을 철회한다고 경고했다.

 

캐세이퍼시픽 항공이 승무원 검역 완화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중단됐던 장거리 항공 화물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코비드19 팬데믹 기간 동안 엄격한 검역 규정으로 승객 수가 급감했으며 이 기간 화물 운송 서비스가 주 수입원이 되었다. 지난해 매출의 80%가 화물 운송 부문이었다.

 

캐세이퍼시픽 패트릭 힐리(Patrick Healy) 회장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유례없는 혼란으로 사업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캐세이퍼시픽 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55억 홍콩달러의 사업 손실을 봤지만 전년도의 216억 홍콩달러 손실보다 크게 감소했다. 2021년 상반기에 76억 홍콩달러의 손실을 봤지만, 하반기에는 20억 홍콩달러 매출을 거둬, 재정적 상황이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이번 정부의 완화 조치에 환영의 입장을 보이면서 여객기와 화물기 운항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세이퍼시픽 항공 대변인은 “모든 해외 체류 및 홍콩 귀국 자사 승무원들에 대한 엄격한 검역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해외 체류 시, 지정 호텔 객실 격리, 일회성 카드키 제공, 공항과 호텔 간 지정 교통수단 이용 등 일련의 조치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홍콩에 도착한 승무원에 대하여도 정기 코로나 검사, LeaveHomeSafe 앱 사용 등 현지 정부의 검역 규정을 준수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홍콩 화물운송 및 물류 협회(Hong Kong Association of Freight Forwarding and Logistics)의 게리 라우(Gary Lau) 회장은 “현재 홍콩은 국경 간 트럭 운송에 의존이 높은 가운데 이번 승무원에 대한 정부의 검역 규정 조정은 항공 화물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항공사들의 여객기와 화물기 운항 일정이 정상화되면 그동안 부족했던 항공 화물 용량이 늘어날 것이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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