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19 5차 확산세 통제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움직임에 소매 점포 및 사무실 부동산 시장이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소매 점포 매매 및 임대차 시장이 올해 ‘V’자 반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에드윈 리(Edwin Lee) 브리지웨이 프라임 샵 펀드 매니지먼트(Bridgeway Prime Shop Fund Management) 대표는 팬데믹 통제와 방역 정책 완화로 소비자 심리가 정상 궤도로 복귀하면서 점포 시장이 올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점포 부동산 시장의 최악의 시기는 끝이 났다. 팬데믹이 진정되면 이후 곧 [중국 본토와의] 국경이 재개될 것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점포 시장 매매 규모와 총 거래액이 ‘V’자 반등을 보일 것이다”며 낙관적 전망을 보였다. 실제로 소비자들의 보복 지출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셩완 소매 점포 임대를 찾는 고객이 늘었고, 이전보다 더 높은 임대료에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드윈 리 대표는 올해 주거단지 지역과 시내 핵심 지구의 점포 임대료가 각각 최고 10%와 20% 오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매매가의 경우 각각 5~10%와 10~15%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쉐라튼 벨류어스(Sheraton Valuers)의 에드윈 입(Edwind Yip) 대표 또한 시내 핵심 지구의 임대료 상승에 동의했다. 그는 “핵심 지구의 점포 임대료가 최절정 당시보다 70%까지 하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 전통적 관광 지구 임대료가 확실히 10~20% 오를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 동안 임대료가 하락한 핵심 지구와 달리 주거 지역 점포는 같은 기간 오히려 임대료가 올랐기 때문에 주거 지역 점포는 반대로 소폭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최악의 5차 확산세로 소매 점포 거래량이 저조했다. 토지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점포 거래량이 288건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0년 2분기 248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거래 규모 또한 2021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74억8천만 홍콩달러로 집계되었다.

특히 명품가들이 즐비하던 프라임 지구 점포 임대료는 올해 1분기 5% 하락해 지난 3년간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세빌스(Savills)에 따르면, 사회적 불안 여파로 지난 2019년에 임대료가 30% 이상 하락했고 이후 코비드19 팬데믹 여파로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23.4%와 4.3% 연달아 하락했다. 이는 중국 본토 관광객 수가 최절정이었던 2013년과 비교했을 때 임대료가 약 75% 하락한 수준이다. 

한편 사무실 부동산 시장도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무실 임대료가 저렴해진 틈을 타 사무실 임대차 거래가 늘어나고 특히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상업지구인 센트럴을 다시 찾는 임차인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JLL에 따르면, 센트럴 지구의 3월 사무실 임대료가 2월 대비 0.1% 하락했으며, 홍콩 전역 사무실 임대료는 0.2% 하락했다. 반면 3월 센트럴 지구 사무실 공실률은 2021년 12월 8%에서 7.3%로 줄어, 사무실 임대차가 활발해졌음을 의미한다. 팬데믹 통제 및 거리두기 완화와 국경 재개 움직임에 그동안 사무실 개소 또는 확장 계획을 미루던 회사들의 사무실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토마스 책(Thomas Chak) 쿨리너스(Colliers Hong Kong) 투자 서비스 책임자는 거리두기 추가 완화 및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에 따라 앞으로 수개월간 공실 사무실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2021년 말 기준 사무실 임대료가 최절정 대비 27% 하락했으며, 올해 바닥면적 460만sqft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A급 사무실이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사무실 임대 가격이 크게 반등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