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싱크탱크 최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18세~34세의 홍콩 청년 8명 중 1명이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 취업에 관심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들은 일자리 기회, 더 나은 직업 전망, 낮은 생활비 등 장점 때문에 웨강아오 대만구에 가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청년 문제에 관련 싱크탱크 MWYO가 지난 5~7월 기간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 취업에 대한 의향도 조사를 실시했다. 18~34세 응답자 1,002명 중 12.5%가 정규직 취업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으며 이는 2년 전 설문조사의 13.4%보다 약간 감소했다. 취업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 3명 중 2명이 광둥성 도시들이 홍콩보다 더 나은 직업 전망을 제공할 것으로 믿었다. 일부 응답자들은 시야를 넓히고 좋은 경력 개발의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겼으며, 다른 일각에서는 낮은 생활비와 높은 임금에 대만구 지역 취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에 취업을 원치 않는 홍콩 청년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들은 만다린 유창성 부족, 가족 부양 등 개인적 이유를 포함해 중국 본토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이유로 들었다. 특히 중국의 의료 및 보건 시스템, 정보의 자유, 사회 보장성, 환경보호, 식품 안전성, 민주주의 및 법치 등에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를 수행한 저스틴 챈(Justin Chan) MWYO 연구원은 ”2년 전 설문조사 결과보다 웨강아오 대만구 취업 희망자가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청년들이 취업 및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중국 본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단시간에 바꾸긴 어렵지만, 취업을 희망하는 자들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유사 설문조사를 실시한 침례대학교의 지앙 진(Jiang Jin) 사회학 부교수도 “많은 홍콩 청년들이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으로 영주 이주하기보다는 인턴십, 취업 등으로 단기간 동안 머무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기적 취업을 시작으로 유연성을 가지고 홍콩 청년들이 이 지역에서 일자리 기회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하고, 점진적으로 중국 거주 및 근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홍콩 청년들이 언제든 다시 홍콩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앙 진 부교수는 21~40세의 홍콩인 2,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약 절반이 중국 본토 시장에 대한 이해와 경험 습득의 이점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중국 본토의 직장문화, 정책 및 규제 등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이주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11월 기간 15세 이상 전체 실업률이 4.1%로 나타났다. 그러나 15~19세의 초년생들의 실업률과 20~29세의 실업률이 각각 13%와 7.1%로, 전체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았다. 뤄 치퀑(Law Chi-kwong) 노동국 장관은 홍콩 초년생들의 취업난을 인정하면서 이들이 웨강아오대만구 지역 취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지난 1월 홍콩 청년들의 광둥성 취업을 장려하기 위해 Greater Bay Area Youth Employment Scheme을 시행했다. 2019년부터 올해 사이에 학사 학위 이상의 소유자 홍콩 청년에게 최소 2천 개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했으며, 홍콩 청년들에게 최소 18,000 홍콩달러의 월급이 제공된다. 이는 홍콩 초년생 평균 월급 16,077 홍콩달러보다도 높다. 홍콩 정부는 제도에 참여한 고용주에게는 최대 18개월 동안 고용된 각 홍콩 청년에 대해 매월 10,000 홍콩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노동국에 따르면, 41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했으며 약 3,500개의 일자리가 제공되었다. 20,000여 명의 홍콩 청년들이 지원했고 현재 1,000여 명이 채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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