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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홍콩 증시 부진으로 2022년 부동산 침체’ 전망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12-21 15:07:41
  • 수정 2021-12-21 15: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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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하락으로 인한 역자산 효과 때문


홍콩 중고 주택 가격이 내년에는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대부분 업계 전문가의 전망과 달리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오히려 가격이 하락해 지난 13년 동안의 홍콩 부동산 호황기가 종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홍콩 증시 급락으로 인한 역자산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라빈 처드리(Praveen Choudhary) 모건스캔리 증권전문가는 내년 홍콩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1월~11월까지 중고 주택 거래량과 신축 주택 거래량이 각각 29%와 24% 급증한 것과 대조적으로 내년에는 각각 15%와 5%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 부동산 가격이 3~10% 상승할 것이라는 다른 시장 전문가들과의 전망과 대조적이다.

 

프라빈 처드리 증권전문가는 올해 하반기 홍콩 증시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주식 시장 하락으로 인한 역자산 효과가 나타나면 이것이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홍콩 항셍지수가 지난 7월부터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7월 이후 12월 중순까지 약 18% 하락했다. 이는 올해 전 세계 증시에서 두 번째로 큰 손실이다. 

 

중고 주택 가격 지수 또한 지난 8월에 사상 최고인 398.2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10월 중고 주택 지수가 전월 대비 0.86% 하락한 394.8를 기록해 14개월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주요 은행들이 부동산 시장 약세를 전망하며 부동산 감정 평가를 소극적이고 신중해졌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금리 인상이 부동산 가격 상승에 제동을 걸 것으로 예측된다. 홍콩은 미국의 통화 정책에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 인상 발표가 홍콩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 최근 미 연준이 그동안 유지해온 제로 금리를 내년부터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하고 2023년에 3회, 2024년 2회 더 인상해 그해 말까지 금리가 2.1%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엠레퍼럴 모기지 브로커이지 서비스(mReferral Mortgage Brokerage Services)는 기준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홍콩 주요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즉각적으로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또한 대출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중고 주택 감정평가액을 할인해준다던가 대출 금리 인상을 직접적으로 체감하지 못하도록 적절하게 조정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홍콩 주요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12.5% 포인트 인상한 후, 중고 주택에 대한 감정을 할 때 감정가를 16% 할인하는 등 조절해왔다. 

 

한편 모건스탠리의 부동산 가격 하락 전망과 달리 많은 부동산 전문가 및 분석가들은 여전히 내년 홍콩 부동산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나이크 프랭크(Knight Frank)는 내년 홍콩 집값이 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JLL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각각 최대 5%와 5~10% 상승을 전망했다. 이들은 부동산 공급 부족, 홍콩 경제 회복, 중국 본토와의 국경 재개 등 요인들이 부동산 거래량을 늘리고 가격을 상승시킬 것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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