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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취약계층 전년 대비 4.1% 증가해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12-14 15: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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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장기적 주택 공급 목표 궤도에 올랐다며 주택 공급 목표량 작년과 동일하게 유지


거주하기 부적절한 아파트를 모두 없애겠다는 정부의 공약에도 불구하고 분할 아파트, 쪽방 아파트 등 열악한 거주환경에서 사는 가구가 지난해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 9일(수) 교통주택국에서 발표한 ‘장기 주택 전략 연례 진행 보고서 2021(Long Term Housing Strategy Annual Progress Report 2021)’에 따르면, 분할 아파트, 쪽방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주거 취약계층이 지난해보다 5,199가구(4.1%) 늘어나 약 127,100가구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옥탑방, 상업용 건물, 분할 아파트, 큐비클(cubicle, 쪽방) 등과 같은 열악한 거주환경 거주자들을 포함한다.

 

프랭크 챈(Frank Chan) 교통주택국 장관은 현재 정부가 주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장기적 목표 궤도에 올랐다며 주택 공급 목표량을 43만 호로 지난해와 동일한 목표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공 주택의 높은 수요와 민간 주택의 안정적인 공급 필요성을 고려해 공공 주택과 민간 주택의 공급 비율을 70대30을 유지할 것이다”고 밝혔다. 정부의 최신 주택 공급 목표량에 따라 정부는 향후 10년 동안 공공 주택 301,000호와 민간 주택 129,00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의 주택 공급 목표는 총 가구 수, 재개발에 따른 철거민, 주거 취약계층 수 등 다양한 수요 요인에 따라 매년 장기 주택 공급 전략을 검토해 목표치를 조정한다. 

 

홍콩의 주택 부족 문제는 고질적인 사회적 문제 중 하나다. 높은 공공 주택 수요에도 불구하고 공공 주택 부족 문제가 쉽게 완화되지 않고 있다. 정부 최신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공공 주택 입주 대기 기간이 평균 5.9년 이상으로 나타나 22년래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중국 중앙 정부 또한 홍콩의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간주하며 2049년까지 쪽방, 닭장 주택 등 거주하기 부적절한 아파트를 모두 철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앙 정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홍콩 정부는 주택을 공급할 토지를 더 모색하고 주택 프로젝트를 준비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주택 공급을 가속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내놓고 있다. 지닌 10월 정책 발표에서도 캐리 람 행정장관은 향후 10년 동안 330,000호의 공공 주택을 공급할 약 350헥타르(865에이커) 상당의 토지를 이미 물색해놨다고 밝혔다. 

 

프랭크 챈 장관은 장기 주택 공급 계획에 따라 2031~2032년부터 10~15년 동안 총 565,000~686,000호의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중 최소 27%가 북부 메트로폴리스 지역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북부 메트로폴리스는 신계 북부 지역을 경제 및 주택 허브로 개발하려는 정부의 대규모 재개발 프로젝트다.

 

콰이청분할아파트거주민협회(Kwai Chung Subdivided Flats Residents Alliance)는 저소득층 세입자를 위한 단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공공 주택 독신 신청자에 대한 현금 보조금 등이 포함된다. 현재 가족 또는 독신 노인 신청자만 매달 최대 3,900 홍콩달러까지 정부로부터 현금 보조금을 받을 수 있으며, 독신 신청자는 제외된다. 10월 말 기준 약 6만 가구가 지원금을 받았다. 

 

한편 프랭크 찬 장관은 대중들에게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려는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에서 사회적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최근 뉴월드 디벨롭먼트(New World Development)가 저소득층을 위해 신계 서부에 위치한 아파트 300호를 시중 가격보다 40~50% 할인된 보조 주택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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