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향후 수개월 동안 저조한 노년층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문 백신 접종 홍보 서비스, 무료 의료 상담 서비스, 파견 접종 서비스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노년층들의 백신 접종을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닙(Patrick Nip) 공무부 장관은 백신 접종률 70% 목표에 아직 뒤처지고 있다며 특히 70세 이상 노인층 중 1차 접종자가 30% 미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11일(토) 기준, 약 433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쳤으며 이는 전체 인구 중 64.3%에 달한다. 그러나 접종자 대부분이 20~59세 인구에 집중돼 있어 20대부터 60대까지의 각 연령층의 개별적으로 봤을 때 1차 접종률이 모두 70%를 초과했다. 그러나 60대 이상 인구를 포함했을 때 전체 접종률이 70% 미만으로 떨어진다. 60대의 1차 접종률은 57%에 불과하며 70대와 80대의 1차 접종률은 각각 38%와 13%로,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접종률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패트릭 닙 장관은 “노년층들은 정부가 보호해야 하는 바이러스 취약 계층이다. 높은 백신 접종률을 달성하는 것이 지역사회에 강력한 보호 장벽을 구축하는데 가장 핵심적이다”며 “정부는 더욱 적극적으로 노년층에게 다가가 백신 접종을 독려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 접종 홍보를 위해 방문 서비스뿐 아니라 일부 주택 단지 및 쇼핑몰에 현장 무료 의료 상담 서비스와 백신 접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인요양원에 거주 중인 노인들은 대부분 가족들의 걱정에 백신을 맞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요양원에도 인력을 파견해 더 많은 홍보와 상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트릭 닙 장관은 “아직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고 바이러스와의 공존 전력을 채택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감염 증상 및 중태에 빠질 수 있다. 우리의 보건 시스템이 이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며 재차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데이비드 후이(David Hui) 호흡기 전문의는 “바이러스 고위험군인 70세 이상 노년층들의 1차 접종률이 20%를 갓 초과한 수준이다”며 “홍콩 백신 접종률이 아직 저조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와의 공존 전략이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싱가포르와 영국의 노년층 백신 접종률은 90%에 육박한다.
렁 치치우(Leung Chi-chiu) 호흡기 전문가도 정부에게 노인층, 만성적 질환 환자들에게 집중해 홍콩이 목표인 70%에 달성할 수 있도록 촉구했다. 그는 “20~60세 인구들의 백신 접종률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이들을 타깃으로 한 백신 독려 정책을 펼쳐도 큰 효과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노년층과 만성잘환 환자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이들을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위생서 산하 합동과학위원회는 3차 접종 필요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후이 박사에 따르면 노인, 장기 및 골수 이식을 받은 자들, 면역력이 약한 자들이 우선적으로 3차 접종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위원회는 백신 접종 연령을 더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계속 진화하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장벽을 구축하기 위해서 높은 백신 접종률이 매우 중요하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야 중국 본토와의 무격리 여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8일(수), 중국 본토에 머물고 있는 비홍콩거주민들을 대상으로 격리 없이 홍콩에 입국할 수 있는 컴투홍콩(Come2hk) 제도를 시행됐다. 또한 일시 중단됐던 중국 전역 홍콩거주민 대상 무격리 홍콩 입국 제도인 리턴투홍콩(Return2hk) 제도도 다시 재개됐다. 중국 본토 확진자 수가 늘면서 8월 초 광둥성 및 마카오 홍콩거주민을 제외한 나머지 중국 전역은 일시 중단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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