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월), 홍콩 정부는 교사 및 학생 70% 이상이 백신을 접종했다면 종일 대면 수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신 정부 지침에 따라, 교직원, 학생들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 9월 신학기부터 종일 대면 수업을 실시할 수 있다.
만약 반나절 대면 수업을 실시하더라도 백신을 접종한 학생들은 학교에 계속 남아 방과 후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대대적인 새로운 방역 정책들을 발표하면서 “지난 56일 이상 지역 감염 사례가 없었으며 우리는 제로 감염 목표에 달성했다. 4차 확산은 끝났지만 백신 접종 상황에 따라 방역 정책을 신중하게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사 및 교직원들에 대한 무료 코비드19 검사 지원도 중단됐다. 건강상의 이유로 백신을 못 맞는다는 의사의 공식 서한이 있지 않는 이상, 모든 교사 및 교직원들은 백신을 맞거나 자비로 정기 코비드19 검사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케빈 영(Kevin Yeung) 교육국 장관은 “무료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코비드19 검사 비용을 계속 보조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며 “교사들은 학생들을 보호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케빈 영 장관은 9월 신학기가 시작되더라도 대부분 학교들이 종일 대면 수업을 재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계에 따르면, 교사 및 교직원의 백신 접종률은 약 50% 수준이며 학생이 경우 40%로 조사됐다. 2일(월) 기준, 12세 이상 주민 중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47.9%에 불과하다.
또한 백신 접종 제한 연령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들은 종일 대면 수업을 실시할 수 없다. 현재 만 12세 이상의 청소년들은 바이오앤텍 백신을 접종할 수 있으며 18세 이상의 경우 바이오앤텍 백신과 시노박 백신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디온 챈(Dion Chen) 홍콩직접보조학교협회(Hong Kong Direct Subsidy Scheme Schools Council) 회장은 RTHK 방송에서 “학교들이 학부모들에게 현 상황을 설명해 자녀들의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며 “지난 1년 여 동안 많은 교내 활동이 중단됐다. 학생들은 학업뿐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잃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것을 고대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푸이키우 중학교(Pui Kiu Middle School) 느 운킷(Ng Wun-kit) 교장은 교사 및 교직원들의 예방 접종률이 70%에 이르렀고 학생의 경우에도 약 60%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종일 대면 수업 재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8월 중순경 결정을 내릴 것이다”고 말했다.
홍콩중고등학교교장협회의 린 춘퐁(Lin Chun-pong) 회장은 이번 새로운 조치에 대하여 모든 학교기관들이 협력을 할 것이며 이것이 홍콩 백신 접종률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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