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1호, 9월8일]
홍콩, 마카오, 대만의 폭력조직이 중국 대륙에 대거 침투해 돈세탁 등 지하금융 활동을 벌일 정도로 성장한 것으..
[제141호, 9월8일]
홍콩, 마카오, 대만의 폭력조직이 중국 대륙에 대거 침투해 돈세탁 등 지하금융 활동을 벌일 정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지난 5일자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광동성과 복건성에만 수십 개의 홍콩, 마카오, 대만 폭력조직이 활약 중이며 일부 폭력조직은 기업화 단계에 이르러 채권 해결, 돈세탁 등 지하금융 활동까지 벌이고 있다고 홍콩 경제일보가 5일 보도했다.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양안 및 홍콩, 마카오 경찰 학술토론회'에서는 광동과 복건에서 활동 중인 세 곳의 외부 폭력조직에 대한 대처 방안이 논의됐다.
광동성 공안청 주수성(朱穗生) 부청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엔 총기반입과 납치, 섹스산업, 마약거래가 이 폭력조직들의 주요 범죄활동이었으나 최근 도박장 운영, 불법 채권해결, 돈세탁 등 지하 금융활동으로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의안(新義安), 14K단, 화합도(和合桃), 화승화(和勝和) 등 4대 패밀리로 구성된 홍콩 폭력조직 삼합회(三合會)와 죽련방(竹連幇), 사해방(四海幇), 천도맹(天道盟) 등 대만 주요 폭력조직은 20여년 전부터 대륙으로 경쟁적으로 진출, 중국 공안들도 손대기 쉽지 않은 막강한 세력으로 성장했다.
이들이 점차 기업 조직화하는 움직임에 현재 중국 중앙정부도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4년 2월 광동성 공안은 홍콩 폭력조직 호남방(湖南幇) 보스의 시체를 운구하기 위해 들어오려던 홍콩, 마카오, 대만 폭력조직원 1천여명의 입경을 저지한 바 있다.
앞서 2000년 4월엔 홍콩 삼합회의 최대조직인 신의안이 심천에서 조직원 승진의식을 치르다 8명이 중국 경찰에 체포당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이 외부 폭력조직들이 점차 중국 현지 조직과 연계, 공동으로 범죄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 외부 조직들은 광동성에 모여드는 내륙 외지의 유동인구를 수하로 끌어들여 일정한 보수를 제공하고 각종 불법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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