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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여름방학 특별한 체험 - 심천대학성 여름 캠프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8-31 13: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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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0호, 9월1일]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학기가 시작되면서, 한국에서 방학을 보내고 돌아온 아이들과 어머니들로 홍콩의 교민사회는 다..
[제140호, 9월1일]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학기가 시작되면서, 한국에서 방학을 보내고 돌아온 아이들과 어머니들로 홍콩의 교민사회는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홍콩과 심천에 거주하는 몇 몇 아이들은 한국에서의 방학여가활동에 대한 단꿈을 과감히 접고 아주 특별한 여름캠프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캠프가 이렇게 눈길을 끄는 이유 중의 하나는 일반적인 Summer School에서처럼 단순히 실력향상을 위한 보충수업에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잘 짜인 시스템에 따라 현지에서의 문화체험은 물론 친구나 후배, 다소 낯선 아이들과도 함께 합숙을 하며 자신을 다지고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점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수업시간에 배운 중국어가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지고 마는 '교실안 만다린'이라는 기존 Summer Programme들의 맹점에서 벗어나, 중국의 실생활에 접목시켜 몸 전체로 중국을 느낄 수 있는 현지캠프로서 실질적인 중국어실력 향상효과가 컸다는 점이다.

  이번 캠프가 주목을 받았던 마지막 이유는, 심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SAT와 에세이 부분을 원어민 교사가 중점적으로 보강해 주는 강의가 개설됐다는 것과 또, 홍콩에서 다년간 수학을 가르쳐 왔던 실력 있는 안경진 교수가 수험생을 위해 직접 팔을 걷고 나섰다는 것이다.

  7월3일부터 8월11일까지 홍콩 및 심천 학생들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심천대학성 여름캠프는 주 5일,   6주간 심천의 Oxstand International School에서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영어, 중국어, 수학 등 담당교사 및 보조교사들이 소그룹별로 배정되었다.  이들은 학습부문과 생활부문으로 나누어 캠프 기간 동안의 성적향상 관리부터 생활 관리까지 철저한 관리를 해나가는 한편, 개개인 학생들의 수업모습이나 기숙사 생활, 체육활동 등의 모습을 홍콩에 있는 학부형들에게 매주 보고했다.

  심천대학성 여름캠프가 끝나던 8월 11일, 위클리홍콩이 취재를 위해 동 캠프를 방문했다.  



  학교 강당에는 50여명의 학생들이 교사진과 캠프 봉사자들 앞에서 만다린으로 소감문을 낭독하기도 하고, 기타를 치며 중국어 노래를 부르며 그동안 다진 실력을 과시했다.  또 영어 과정에 참여한 심천의 학생들은 '빨간 모자'로 영어연극을 펼쳐 많은 사람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교실에서 위클리홍콩 기자와 만난 장부영(심천, 고2)양은 이번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유학을 준비하고 있던 중에 어머니가 이 프로그램이 있다고 말씀을 하셔서 제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했어요.  사실 방학이라 친구들과 만나고도 싶고, 여기저기 놀러 다니고도 싶었는데, 올해가 제겐 무엇보다 중요한 해 이기 때문에 철저히 저 자신을 위해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했고, 모의고사를 보면서 시험성적이 오르면 매우 뿌듯하고 기뻤습니다.  심천에서는 SAT 시험을 준비하기가 사실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썸머캠프에서 SAT 준비반을 오픈해 줘서 저로서는 매우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또 홍콩에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신민경(중3, 사진 왼쪽)은 "어머니의 권유로 동생과 함께 캠프에 참여하게 됐는데, 이곳에서 공부하다 보니 제일 기쁜 일은, 원어민 교사들에게 중국어를 배운 후 중국어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기면 스스럼없이 중국어가 툭툭 튀어나와 중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양은 또 "홍콩에서는 SAT를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나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는데 이곳에서 SAT를 준비하는 언니들을 보면서 나도 준비해야 겠다는 욕심이 들었고, 심천 학생들에게 영어로 책을 읽어주고 가르치며 나름대로 보람도 느꼈다"고 말했다.

  위클리홍콩은 또 이번 캠프에 학생을 보내 참여시킨 몇 몇 학부모들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심천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후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이가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이고, 설렁설렁 놀기반 공부반 하는 일반 캠프와는 달리 2개월 동안 하루 8시간 씩 수험생 수준으로 집중수업을 받은 탓인지 집에 돌아와서도 그 페이스를 유지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이어 "이번 캠프가 홍콩과 가까운 심천에서 열려 부모들은 우선 거리상으로 가깝다는데 안도감을 가질 수 있었고, 매주 금요일 오후면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와 그동안 일어났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니, 부족한 점은 캠프 측에 얘기해 보강 요청도 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 학부모는 "영어와 중국어 부문에서는 학습효율이 매우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수학 부문에서는 학생 수준에 맞는 반 편성이 제대로 됐었나, 하는 의문점이 든다"면서 "그러나 10명의 아이가 수준이 다 다르다고 하여 10개 반을 편성할 수 없듯,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도 이해한다.  다만, 내년에도 캠프가 열리게 되면 좀 더 세분화된 반편성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캠프에 아이들을 보냈던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뜨거운 열정으로 아이들을 돌봐주고 가르쳐준 안경진 교수와 교사진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이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는 2886-9400, 9638-1008, 9633-5241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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