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수), 구글이 2020년 검색어 순위를 발표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코비드19 관련 키워드가 다수 차지했다. 홍콩에서는 지난 12개월 동안 ‘코비드19’, ‘미국 대선’, ‘스탠리 호’ 등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미국 대선 관련 키워드도 다수 상위 검색어를 차지해 미국 대선에 대한 홍콩인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작년 순위와 달리 올해 홍콩 검색어 순위에서는 정치 관련 키워드가 상위에 많이 노출되지 않았다. 코비드19 팬데믹으로 그와 관련된 키워드들이 모든 카테고리에서 상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코비드19’가 국내 키워드(4위), 국내 뉴스(1위), 글로벌 뉴스(2위)에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그와 관련된 ‘마스크’, ‘공공 모임 제한’, ‘확진 사례’ 등이 국내 뉴스 2~4위를 모두 차지했다. 한편 정치 관련 키워드는 국내 뉴스 카테고리에서 ‘BNO 여권’과 ‘국가보안법’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코비드19에 대한 정부의 방침 또한 주목받았다. ‘대규모 무료 코비드19 검사(UCTP)’, ‘고용 지원 제도(ESS)’가 국내 뉴스 카테고리에서 각각 7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온라인 쇼핑 플랫폼 ‘HKTV몰(HKTV Mall)’과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줌(Zoom)’도 국내 검색어 카테고리에서 각각 2위와 6위를 차지했다.
올해 가장 많이 검색된 국내 인물은 올해 98세 나이로 사망한 ‘카지노 황제’ 스탠리 호였으며, 정치평론가 스티븐 시우(Stephen Shiu), 캐리 람 행정장관, 미생물학자이자 정부 고문인 유엔 궉융(Yuen Kwok-yung)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월, 코비드19 확산에 국경 폐쇄 요구 파업 시위를 이끈 병원직원연합의 위니 유(Winnie Yu)가 5위를 차지했다. 대만으로 도피하려다 중국 해안 경비대에 체포된 홍콩인 12명 중 한 명인 앤디 리(Andy Li)가 6위를 차지했다.
미국 대선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미국 대선’이 국내 검색어와 글로벌 뉴스 카테고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해외 인물 카테고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1위)’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4위)’이 모두 최다 검색어 리스트에 올랐다. 미국 대선 결과가 홍콩 정치적 향방에 미칠 영향에 대한 홍콩인들의 관심이 높음을 시사한다.
이 밖에도 ‘파크앤샵 추첨(ParknShop lucky draw)’, ‘홈 오너십 제도(Home Ownership Scheme 2020)’ 등 또한 최다 검색어로 떠올랐다.
글로벌 순위에서도 ‘코비드19’가 글로벌 검색어와 글로벌 뉴스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대선’이 2위를 차지했다.
구글은 매년 한 해 동안 사용자들에게 가장 주목받은 검색어 순위 자료를 발표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의 관심사 및 중요 이슈와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한 주요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전년도보다 검색량이 급증한 검색어를 집계하여 순위로 집계되며 국가별 순위는 IP 기준으로 집계되며, 모바일과 PC 검색량이 합산돼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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