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경제 호황을 이루던 홍콩이 주식 및 부동산 시장 침체와 더불어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올해 3분기 예상했던 경제성장률보다 낮은 2.9%를 기록했다. 경제학..
그동안 경제 호황을 이루던 홍콩이 주식 및 부동산 시장 침체와 더불어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올해 3분기 예상했던 경제성장률보다 낮은 2.9%를 기록했다. 경제학자들은 3분기 성장률을 3.3%, 4분기는 3% 미만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2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장률을 보였다. 이에 정부는 홍콩 ‘경제하락 리스크’ 증가에 대해 경고를 했다.
그동안 동과 서의 무역 및 서비스 ‘중개 도시’였던 홍콩은 지난 9월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면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정부 소속 경제학자인 앤드류 아우 식헝(Andrew Au Sik-hung)씨는 “무역전쟁이 홍콩 대외 무역에 미치는 영향이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아마도 짧은 시일 내로 더 뚜렷한 피해가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 홍콩 대미 무역 중 약 절반 가까이가 중국 수출품으로, 현재 미국의 보복성 관세에 직면해있다. 홍콩은 두 국가의 무역 전쟁에 이른바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이 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월 1차 관세 부과 발표 이후, 9월에 2천억 미 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 상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중국은 600억 미국 수입 제품에 대해 5~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보복대응을 했다.
이밖에도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홍콩이 올해 들어 3차례 금리 인상되었다. 이에 주택 담보 대출 의존도가 높은 홍콩 주택 소유주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관리 및 투자회사인 JILL가 집계한 주거 부동산 지수에 따르면, 홍콩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1분기 4.4%와 2분기 4%에서 3분기 0.3%로 크게 둔화했다.
ING 아이리스 팡(Iris Pang) 중국 도매금융 전문가는 “3분기 GDP가 예상치인 3.3%보다 훨씬 낮게 나타나면서 4분기 예상 성장률을 2.8%에서 2.2%로 낮췄다. 2018년 연 성장률 또한 3.6%에서 3.3%로 낮췄다”고 말했다. 작년 GDP는 3.8%를 기록했다.
아이리스 팡 전문가는 “새로운 관세가 1월 1일에 발효되면 홍콩 대외무역 활동이 크게 감소될 것이며 이것이 연쇄작용으로 물류 및 수출 금융 분야에도 타격을 줄 것이다”며 2019년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위클리홍콩 weekly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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