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통계청(CSD)에 따르면, 홍콩으로 이주하는 중국 본토 출신 이주민 수가 10년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으며 이에 홍콩이 더 이상 이주 도시로써의 매력이 잃은..
홍콩 통계청(CSD)에 따르면, 홍콩으로 이주하는 중국 본토 출신 이주민 수가 10년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으며 이에 홍콩이 더 이상 이주 도시로써의 매력이 잃은 것이 아니냐라는 질문이 제기되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약 41,000명의 중국 본토인이 홍콩으로 이주했으며,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14,700명이 감소했다. 이정도의 하락세는 지난 10년 전인 2005년 중순부터 1년 동안의 전년 동기간 대비 14,900명 감소해 44,700명에 집계되었다.
홍콩은 홍콩 이주 비자 제도(one-way permit scheme, 单程证) 하에 일일 150명의 본토인에게 홍콩 이주 허가를 한다. 이는 국경을 넘어 홍콩에서 자녀를 출산한 중국 본토인 가족들이 홍콩에서 함께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2016년 말까지 전체 홍콩 인구의 약 12.8%에 해당하는 약 950,000명의 중국 본토인이 홍콩으로 이주했다.
홍콩대 폴 입 시우파이(Paul Yip Siu-fai) 인구보건학 교수는 이주 인구 감소 요인에 대하여 “부모가 자녀를 데리고 홍콩으로 이주할 좋은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등 계절적 변동성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홍콩이 이주 도시로써의 매력을 잃어서 이주 인구가 감소되었는지에 대한 여부는 지속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며 “이주를 원하는 경우는 그만한 혜택을 바라보고 오는 것이다. 그러나 홍콩은 지나치게 높은 월세 등 홍콩 거주를 위한 비용 부담이 너무 높기 때문에 홍콩 이주를 꺼리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홍콩 내 반중 감정이 최근 몇 년 동안 홍콩을 방문하는 본토 관광객들을 막는 요인중 하나이다. 최근 스타 페리 부두(Star Ferry pier)에서 홍콩 시위자들이 거리 연주를 하는 중국 본토 이주민들을 몰아내는 사건이 있었다.
홍콩 이주민 가정을 돕는 지역사회단체의 사회복지사인 체 라이산(Sze Lai-shan)씨는 중국의 삶의 질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과거만큼 홍콩 이주에 열광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본토인 남성과 홍콩 여성 부부의 경우, 대체로 남성이 홍콩에 오지 않고 여성이 중국으로 이주해 정착한다”며 “또 다른 요인으로는 중국 당국은 홍콩 이주 허가에 대한 지역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인원수를 채워지 못한채 낭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홍콩 보안국(Hong Kong Security Bureau) 대변인은 “홍콩과 중국 본토인 간의 결혼 수, 기타 자격이 충족된 신청인들 수 등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연간 이주민 수에 변동이 있다”고 말했다.
홍콩 통계국은 작년 중국 본토 이주민 인구가 평균 일일 128명에서 2026년에는 100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최근 중국 본토인과 결혼하는 홍콩 여성들이 증가했으며 배우자 남편을 따라 중국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주민 감소를 예측한다고 말했다. 2016년 중국 본토인 남성과 홍콩 여성의 수는 2006년에 비해 33%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중국 본토인 여성과 결혼한 홍콩 남성의 수는 81%에서 66.7%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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