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금), 홍콩의 외환기금(Exchange Fund)은 2018년 상반기 투자 수익이 전년대비 79.9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투자 수익 감소 원인으로 중미 무역전쟁으로 인한 주식 투자 손실과 미국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으로 분석했다.
홍콩통화국의 노먼 찬(Norman Chan) 총재는 “세계 금융 시장의 자산 가격은 역사 이래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경제 시장이 미국 금리 정상화, 미국 무역 정책 등 일부 위험 요인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이 위험 요인들은 자산 시장에서 쉽게 큰 변동성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홍콩통화국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동안 1,362억 홍콩 달러의 투자 수익을 냈다. 반면 2018년 동기간 홍콩외환기금은 273억 홍콩 달러의 투자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발표해 투자 수익이 크게 감소되었다.
홍콩은 채권에서 195억 홍콩 달러, 외환 거래에서 50억 홍콩 달러, 그리고 ‘기타 투자’에서 89억 달러의 투자 수익을 거둔 반면 홍콩 주식 및 ‘기타 주식’에서 각각 34억 홍콩 달러와 27억 홍콩 달러의 손실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었다.
노먼 찬 총재는 “남은 하반기에는 글로벌 투자 환경이 더욱 복잡하고 어려울 것이다”고 밝히며 “만약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세계 경제와 금융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동시에 미국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와 인상폭을 더 높인다면 금융 시장에 변동성을 야기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홍콩 항셍 지수는 약 7개월 연속 최저치로 거래되어 중국 증시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상해종합지수의 경우, 지난 1월 최고치를 찍은 이후 20% 이상 하락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018년 상반기를 3.5% 상승했다.
노먼 찬 총재는 현 상황에서 정부는 방어적 조치와 투자 다각화 조치를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통화국는 통화국 산하의 펀드를 국내외 주식, 채권 및 해외 자산에 투자해 총 자산이 2017년 12월의 854억 홍콩 달러에서 4.1조 홍콩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정부는 5월 중순부터 6월말까지 홍콩 통화 약세를 보이면서 홍-미 간 금리차이로 수익을 보기 위해 미 달러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홍콩 달러 가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703 억 5 천만 홍콩 달러를 지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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