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법정 통행료가 인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에서 가장 통행료가 비싼 해저터널인 웨스트하버터널(West Harbour Tunnel)와 신계의 3번 도로(Route 3)가 통행료 동결하기로 결정해, 운전자들이 기존 요금 그대로 두 교통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웨스트하버터널과 3번 도로의 소유주는 정부와 체결된 민간 교통시설 및 도로협정에 따라, 매출이 법정 최저 예상치를 하회할 때 요금을 조정 및 인상할 수 있다. 작년 웨스트하버터널 회사는 연간 매출액 35억 홍콩 달러를 예상했지만 실 연간 매출액은 15억 홍콩 달러에 그쳤다.
26일(목), 정부 대변인은 웨스트하버터널과 3번 도로 소유주로부터 각각 7월 31일과 8월 1일부터 법적 통행료 인상할 계획이 있다고 전달받았었으나 결국 두 회사 모두 요금을 동결하기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요금 동결에 대한 사유는 통행료 인상으로 운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어 이용자 수가 감소될 것을 우려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사이잉푼(Sai ​​Ying Pun)과 웨스트 카우룽(West Kowloon)을 잇는 웨스트하버터널의 법정 통행료는 원래 평균 7% 인상되기로 했다. 그래서 터널을 이용하는 자가용의 경우, 225 홍콩달러에서 240 홍콩 달러로 인상된다. 그러나 회사의 요금 할인 혜택에 따라, 실제 운전자가 지불하는 통행료는 70 홍콩 달러이다.
하지만 회사의 요금 할인 혜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터널은 바다를 가로지어가는 해저터널 중 가장 통행료가 비싸다. 지난 5월, 웨스트하버터널 회사는 모든 차량에 대하여 기존 할인된 요금에서 5 홍콩 달러 ~ 15 홍콩 달러 인상을 해, 할인폭을 줄인 바가 있다.
교통 및 물류관리 연구소의 헝 윙타트(Hung Wing-tat)씨는 현 통행료 동결 결정은 회사가 수익 분석을 통해 결정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터널 통행료를 70 홍콩 달러에 설정했을 때, 가장 많은 수익 창출이 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행료 인상은 터널 이용 운전자 수가 감소될 뿐이다”고 덧붙였다. 헝 씨는 “회사가 이미 지난 5월에 한차례 할인 금액을 줄여 요금이 인상되었기 때문에 향후 당분가 요금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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