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사치품 구매에서 기부까지 모든 결제를 모바일 전자결제를 이용해 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현금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1990년대 초반부터 옥토퍼..
중국에서 사치품 구매에서 기부까지 모든 결제를 모바일 전자결제를 이용해 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현금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1990년대 초반부터 옥토퍼스 카드를 도입해 현금 없이 결제 가능한 시스템을 이용해온 홍콩에서는 전자결제 지갑 사용율이 중국에 비해 낮다.
글로벌 측정 및 데이터 분석 회사인 닐슨 차이나(Nielsen China)의 토미 홍(Tommy Hong) 부회장은 “홍콩은 신용카드와 같은 보다 발전된 지불 방법과의 경쟁이 필요하다”며 “중국 본토의 소비자들의 경우엔 현금이 지난 몇 년 간 주요 지불 수단이었기 때문에 디지털 지갑이 급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 소비자들은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우려가 더 낮아 중국 소비자들이 새로운 지불 기술을 시도해보려는 도전의식이 더 강하다.
그러나 토미 홍 부회장은 디지털 결제에 대한 소비자의 행동 패턴이 “10년 전과 매우 다르다”며 “일상 생활용품을 외에도 소비자는 디지털 지갑을 통해 가구나 고가품, 심지어는 자동차를 구입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두바이와 같은 국제 관광지에서도 알리페이(Alipay)가 가능하다”고 말하며 “디지털 지갑의 발전과 디지털 결제대행회사의 성장으로, 모바일 및 디지털 결제가 더 많은 판매 채널에서 이용될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단순 일상 생활용품에서부터 고가품까지 마우스 클릭이나 휴대폰 스캔만으로 무엇이든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알리페이홍콩(AlipayHK)은 홍콩에 1백만 명이 넘는 어플 사용자들이 있다. 매닝스(Mannings), 소고(SOGO) 및 파킨샵(ParknShop)과 같은 체인점 뿐만 아니라 로컬 시장, 레스토랑 및 택시 등을 포함하는 2만 개 이상의 가게에서 알리페이홍콩 결제가 가능하다.
홍콩인의 전자지갑 사용률이 중국에 뒤쳐졌던 초반과는 달리 현재는 중국을 빨리 따라 잡고 있다. 알리페이홍콩 통계에 따르면, 2017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의 거래 건수는 거의 40% 증가했다.
비자(Visa) 또한 홍콩인들이 점점 더 디지털 지갑을 채택할 것이라는 데에 동의했다. 비자는 다양한 기능과 기술을 통합한 비자 브랜드의 다이나믹스 월렛카드(Dynamics Wallet Card)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이는 여러 카드에 어플에 함께 등록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카드의 알림이나 쿠폰과 같은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비자는 “디지털 결제가 플라스틱 카드 형태가 아닌 점차 모바일 기기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같이 다른 휴대기기로 카드 정보를 연동시켜 결제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비자는 “많은 사람들은 이미 최소한의 현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홍콩의 경우엔 현금이 개인 소비 지출 총액의 23%에 불과하며 현금 사용률이 이보다 더 낮은 나라도 많다. 전자결제 방식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화폐 없는 세상이 곧 올 수도 있을 것이다”고 예측했다.
이밖에도 가상화폐를 이용한 결제방식도 곧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비트코인은 프랑스 알프스의 호화별장이나 로렉스 고급시계와 같은 여러 값비싼 물건에 대한 매매의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익명성을 원하는 구매자에게 암호화 화폐는 가장 매력적인 결제 수단이다. 암호화 화폐 공간에서 미술품 및 명품 판매를 하는 화이트컴퍼니(White Company)는 “암호화 화폐의 주요 이점 중 하나가 익명성이다. 명품 시계든 고급 자동차든 고객이 비트코인으로 구매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비트코인 결제를 받아들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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