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정부는 중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수십 만 홍콩 영주권자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이것이 중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로 확대할 수 있을지..
홍콩 정부는 중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수십 만 홍콩 영주권자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이것이 중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로 확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수), 헌법 및 중국 대륙부 패트릭 닙 탁켄(Patrick Nip Tak-kuen) 장관은 주례 입법 회의에서 “홍콩 영토 밖에서 진행되는 투표에 대하여 면밀한 검토할 것이다”며 “투표 및 개표 진행을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투표용지와 상자 운송 방법 등에 대한 다각적인 문제에 대해서 검토할 것이다”며 예기치 않는 사고 및 위험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거나 은퇴해서 살고 있는 홍콩인이 약 5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정부는 홍콩인들의 홍콩·마카오·광둥성 통합경제권(웨강아오베이, Greater Bay Area)를 홍보하며 해당 지역 개발을 위해 홍콩인들의 이주를 권유하고 있는 한편 이들의 투표권을 박탈하고 있다”며 정부의 모순성에 대하여 비판했다.
이에 패트릭 닙 장관은 정부가 중국 거주 홍콩인에 대한 투표권 문제를 주목하고 있으며 이 사안에 대한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일축했다.
홍콩 정부는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홍콩인 수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가 없으나 홍콩 인구 조사 및 통계국은 광동지역에서 살고 있는 홍콩 영주권자의 수가 2017년 약 53만 1천 명으로 추산했으며 그 중 42%가 15세 미만의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패트릭 닙 장관은 “홍콩·마카오·광둥성 통합경제권이 개발 및 발전함에 따라, 중국과 홍콩을 오가며 거주하는 홍콩인의 수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그래서 그들의 투표권에 대한 영향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며 그는 이 사안에 대해 법적 문제와 얽힌 매우 복잡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찰스 목(Charles Mok) 의원은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중국 뿐 아니라 대만 및 전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 만약 중국에서의 투표할 수 있는 정책이 시행되면 이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패트릭 닙 장관은 “현 사안은 중국에서 거주하고 있으나 홍콩을 자주 방문하는 홍콩 영주권자를 중점으로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찰스 목 의원의 의견 또한 연구에 포함해 검토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현재 홍콩에서 ‘대부분 거주’ 중인 홍콩 영주권자만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거주지 증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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