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가장 비싼 터널이 또 한 차례 터널 통행료를 8.8% 인상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997년 이후 17번째 통행료 인상이며, 27일(일)부터 인상된 통행료로 운행될 예정이다.
수익 감소와 비용 상승으로, Western Harbour 터널은 개인 자동차에 대하여 Cross Harbour 터널의 통행료 20 홍콩달러의 3배 이상의 비용을 청구하게 된다.
Western Harbour 터널을 이용해 사이잉푼(Sai ​​Ying Pun)과 야우마테이(Yau Ma Tei)를 오가는 개인 자동차와 택시들은 지금의 통행료보다 5 홍콩달러를 더 지불해, 각각 70 홍콩달러와 65 홍콩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인상률은 7.7~8.3% 사이이다.
공공 및 민간 2층 버스의 경우, 최대 8.8%까지 인상되어 Western Harbor 터널 이용에 대한 부담이 더 커졌다. 새로운 통행료는 이전 170 홍콩달러에서 185 홍콩달러로 인상되어, 15 홍콩달러를 더 지불해야 한다.
한편, 1층 버스의 통행료는 120 홍콩달러에서 8.3% 상승하여 130 홍콩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공공 및 민간 소형 미니버스(Light Bus)의 경우, 일률적으로 6.7% 인상률을 적용해, 5 홍콩달러 인상되어 80 홍콩달러를 지불하게 된다.
이번 Western Harbor 터널 통행료 인상으로, 통행료가 가장 저렴한 Cross-Harbour 터널과의 요금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되었다. Cross-Harbour 터널은 빅토리아 하버, 코즈웨이베이, 홍함을 연결하는 터널이다.
홍콩 법에 따라, 터널 회사는 법으로 허용한 요금 인상 범위 내에서는 정부의 승인을 얻지 않고도 요금을 인상할 수 있다. Western Harbour 터널의 마지막 요금 인상은 2017년 7월이었다.
25일(금), Western Harbor 터널 회사는 회계연도의 순수익이 예상 수치보다 낮았다고 발표했다. 회사 성명에 따르면, “창립 이래, 매 회계연도의 실제 순수익은 최소 순수익 예상 수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며 “증가하는 운영 비용에 맞춰 회사는 통행료를 인상 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센트럴(Central) 및 침사추이(Tsim Sha Tsui)의 혼잡한 진입로, 타 해저 터널의 요금 인하으로 인한 가격 경쟁, 지하철과의 경쟁 등을 회사 매출 저하에 대한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이에 교통주택부는 “터널 회사는 법적으로 허용한 인상률 범위의 요금 인상을 했고 정부의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는 인상 수치이나, 공공의 이익과 경제적 수용력을 고려할 것을 요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프랑키 이크 치밍(Frankie Yick Chi-ming) 자유당 의원은 “재정적 어려움을 직면하고 있는 Western Harbor 터널 회사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천문학적 자금을 투자한 터널의 투자자로서 터널 회사의 요금 인상은 법이 허용한 범위의 사업적 결정사안이다”라고 말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