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국가 경쟁력 센터에서 발표한 최근 순위에 따르면 홍콩의 교육, 보건 및 환경 수준이 하락했으며 이는 홍콩이 더 이상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경제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매년 IMD는 세계 63개국의 국가 경쟁력 평가를 진행 빛 발표한다. 지난 24일(목), IMD가 발표한 최근 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해 1위로 평가 받았던 홍콩이 2위로 밀려난 가운데 미국은 3계단 상승하며 1위를 차지했다. 홍콩의 라이벌 국가인 싱가포르는 3위에 머물렀다.
올해 홍콩은 정부 효율성과 기업 효율성 면에서 세계를 계속해서 리드했으며 작년 11위에서 9위로 경제 성과가 소폭 상승했다. 반면에 인프라 분야는 3계단 하락하여 23위를 기록했다. 이번 홍콩에 순위 하락세는 교육과 보건 및 환경 부문에서 평가가 저조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교육 부문 순위가 3계단 하락하여 18위를 기록했으며, 보건 및 환경 부문에서는 5계단 하락한 23 위를 차지했다. 기술 인프라는 19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해당 평가 보고서는 교육에 대한 정부의 지출, 연구 및 개발에 대한 사업 지출, 연구 개발에 대한 총 지출, 보건 지출 등과 같은 도시 기반 시설에 일련의 약점이 있음을 나타냈다.
폴 찬 모포(Paul Chan Mo-po) 재무 장관은 지난 2월에 개최한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정부가 2018/19년의 교육 부문에 대한 예산을 작년의 885억 홍콩달러보다 28.4% 증가한 1,137억 홍콩 달러로 예상 예산을 책정할 것으로 밝혔다.
또한 공공 의료 서비스 부문에 대한 예산도 13% 증가한 712억 홍콩 달러로 책정되었으며 혁신과 기술 예산 또한 작년보다 5배 증가한 500억 홍콩 달러로 책정되었다.
폴 찬 모포 재무 장관은 홍콩이 기술 및 과학 기반 시설에서 현저히 낮은 평가 점수를 기록했다는 것을 인정했으며, 정부는 이미 이 분야를 개선하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순위를 매길 때 UN, 세계은행 및 국제통화기금과 같은 국제 자료뿐만 아니라 유명 컨설팅 회사와 같은 다양한 사설 기관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한다.
24일(목), 홍콩 정부 대변인은 이 같은 순위를 통해 홍콩이 또 한번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나라 경제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리는 법치주의,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시장, 효율적인 공공 부문 및 강력한 제도적 틀을 포함하여 홍콩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정부가 경제 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으로서 혁신과 기술을 개발하고 일대일로 정책, 광둥–홍콩–마카오 삼각주 지역 개발 계획 등과 같은 중국의 주요 개발 전략에서 홍콩만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국가 경쟁력 평가는 지난 30년 간 시행된 평가로, 경제 성과, 정부와 기업의 효율성, 인프라, 교육, 환경, 국민 건강, 그리고 기술 부문의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평가된다.
이번 국가 경쟁력 평가에서 중국은 올해 5계단 상승하여 13위를 차지했다. 경제 성과는 작년과 동일하게 2위를 유지했으며, 비즈니스 효율성은 15위로 3계단 상승, 인프라는 19위로 6계단 상승했다. 반면, 정부 효율성은 한 계단 하락하여 46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7위에 올라 지난해에 비해 2단계 상승했다. 기업 생산성 부문에서 39위로 전년 대비 4단계 하락했고, 정부 효율성은 29위로 1단계 낮아졌고 공공재정과 재정정책 또한 각각 22위와 17위를 기록해 전년 대비 2~3단계 하락했다. 반면 인프라는 작년의 37위에서 25위로 크게 향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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