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정부가 작년 대규모 재정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일선 공무원들의 임금 인상률은 10년 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6..
홍콩 정부가 작년 대규모 재정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일선 공무원들의 임금 인상률은 10년 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6일, 급여실태조사위원회(Pay Trend Survey Committee)에 제출된 보고에 따르면, 공무원들의 급여 체계에 따라 임금 인상률이 2.84~4.51%로 책정했다.
고소득자 공무원의 임금 인상률은 4.06%이며 평균 소득자는 4.51%, 저소득자는 2.84%의 임금 인상이 될 예정이다. 최근 약 10년 래 가장 낮은 임금 인상률을 보였던 2010년에는 고소득자 인상률은 1.6%, 평균 및 저소득자는 0.56%이었다. 관례적으로 평균 소득자들의 임금 인상률이 저소득 공무원에게도 일괄 적용되었기 때문에 올해도 동일하다면 저소득자의 임금 또한 4.51%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의 공무원 임금 인상률 권고안은 정부가 2017/18 회계 연도에 1489억 홍콩 달러의 재정 흑자를 발표 한 이후 공무원 노동조합이 제시한 임금 인상률 4~5%와 사뭇 엇갈렸다.
급여실태조사위원회 윌프레드 웡 캄푸이(Wilfred Wong Kam-pui) 위원장은 민간 부분의 임금 인상률과 비교했을 때 ‘매우 합리적이다’며 공무원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작년 정부는 공무원 임금 인상률을 1.38~2.44%로 제시했지만 공무원 노조의 이의 제기로 제시 수준보다 0.5% 이상 인상되었다. 2015년의 경우, 두 개 기관이 정부가 제시한 인상률인 3.02~4.12%에 대해 반대하여 결국 3.96~4.62%로 조정되었다.
약 3천 여 명의 공무원이 가입되어있는 고위 공무원 협회(Senior Government Officers Association)의 스티븐 웡 헝록(Steven Wong Hung-lok)은 정부의 이번 임금 인상률 권고안은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12만 명이 가입되어있는 중국계 홍콩 공무원 협회(Hong Kong Chinese Civil Servants’ Association)의 리 콰이인(Li Kwai-Yin)은 저소득자에 대한 인상률은 불합리하며 공식적인 이의 제기 및 인상률 제안하기 전 관련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노조인 공무원 노동조합 협회(Government Employees Association)의 람 윙청(Lam Wing-chung)은 일선 직원에 대한 임금 인상률 수준이 ‘실망스럽다’며 5% 인상률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1만 명이 가입한 공무원 노조연맹(Federation of Civil Service Unions)의 령 차우팅(Leung Chau-ting) 또한 4~5%의 임금 인상률을 요구하며 “정부가 제시한 임금 상승률은 물가상승을 간신히 맞춰 인상되었으므로 합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5월 24일에 다시 조사 결과에 대해 논의 및 협상할 예정이며 임금 인상률이 결정되며 입법부에서 투표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홍콩에는 약 10만 7천여 명의 공무원이 있다. 2016/17년 정부가 거둔 세금 중 공무원 관련 지출로 1105억 홍콩 달러가 사용되었다. 이는 2015/16년의 1036억 홍콩 달러에서 약 6.7%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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