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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 줄줄이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퇴진... 중국 정부, 과도한 부채 안은 자산 매입 제동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05-09 1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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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 년 전, 수많은 중국기업들이 미국 부동산 시장에 물밀 듯 몰려들었지만, 최근 매입한 부동산 매물들을 다시 시장에 줄줄이 내놓으면서 많은 미국 부동산 전문가들의..
수 년 전, 수많은 중국기업들이 미국 부동산 시장에 물밀 듯 몰려들었지만, 최근 매입한 부동산 매물들을 다시 시장에 줄줄이 내놓으면서 많은 미국 부동산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기업들의 ‘공격적인 부동산 시장 진출’을 예상했던 전문가들이 많지 않았지만, 또 반면 이렇게 ‘빨리 백기를 들고 이탈’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전문가들이 많지 않았다.
뉴욕 소재 부동산 시장 조사업체인 리얼 캐피탈 애널리틱스(Real Capital Analytics)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지난 2014~2016년 사이 US$ 370억 달하는 미국 부동산 자산을 사들였다. 하지만 현재 상당히 많은 이들의 부동산 물량이 매물로 나온 상황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과도한 부채에 의존한 자산 매입에 제동을 건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2015년, 중국의 거대 보험회사인 안방보험(Anbang)은 미국 뉴욕 맨하튼의 최고급 호텔 월도프아스토리아(Waldorf Astoria) 인수하며 안방보험은 앞으로 100년간 지분을 보유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었다. 하지만 불과 2년 만에, 안방보험의 우 샤오후이(Wu Xiaohui) 회장은 횡령과 사기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사실상 회사는 정부의 손에 넘어갔고, 워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은 다시 매물로 나왔다.
중국 하이난항공 HNA그룹은 지난 2016년 힐튼그룹의 지분을 US$ 65억에 인수했으나 이미 75%의 지분을 매도했고, 나머지 지분도 내놓은 상태이다. HNA그룹은 중국기업 중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했던 기업 중 하나로, 천문학적인 부채를 동원해 힐튼 지분을 인수했으나 이후 이자 비용이 US$ 51억까지 상승해 결국 지난 달 이미 130억 자산을 처분했고 지금도 계속 부동산 자산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의 매도 공세에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작년 허리케인 강타와 정치적 이슈 등으로 불안했던 부동산 시장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세법 개정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분석한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중국 기업이 내놓은 알짜배기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워도프 아스토리아를 포함해 중국 기업들이 토해낸 대어급 매물을 인수할 여력을 갖춘 투자회사가 많지 않아 부동산 시장 압박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경제 외적인 이유로 부동산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던 중국 투자자들이 마찬가지로 비경제적 이유로 이탈하는 현상은 재정적인 목적을 최우선시하는 미국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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