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식품안전청(CFS, Hong Kong’s Centre for Food Safety)은 미국 로즈 에이커 팜(Rose Acre Farms)에서 생산되는 달걀이 살모넬라 오염 가능성으로 인하여 즉각 수입 중단한다고 지난 17일 발표했다.
미국 9개 주에 유통된 달걀 2 억 여개가 살모넬라 오염 가능성으로 리콜되면서 이는 지난 2010년 이래 미국에서 최대 규모 달걀 리콜로 기록되었다. 이에 홍콩식품안정청은 미국 달걀 리콜 발표 직후 즉각 수입 중단 발표한 것이다.
홍콩식품안전청은 오염된 달걀이 어느 업체에서 수입하여 얼마나 홍콩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지 또는 어느 곳에서 판매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조사단은 5개의 수입업체를 통해 약 200만 개 달걀이 수입된 것을 확인했다.
현재 5개 수입업체 중 맥심스(Maxim’s Caterers)는 수입한 달걀을 아직 사용하지 않았으며 모두 폐기처분할 예정이며 나머지 4개 업체인 General Hero, Shun Hing Hoo, Tai Cheong Eggs Company 그리고 Luen Tai Hong은 리콜에 들어간다.
하지만 일부는 전문가들은 홍콩으로 수입되는 미국산 달걀은 홍콩 1일 평균 달걀 소비량의 25%밖에 차지하지 않으며 이번 리콜사태가 요식업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홍콩은 지리적으로 손쉽게 다른 지역으로부터 달걀을 수입할 수 있기 때문에 달걀 가격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12~72시간 내에 설사, 복통, 구토, 고열 등의 증세가 나타나 대부분의 환자는 2~3일 이내에 회복되지만 면역계가 약한 유아, 노인의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다. 홍콩식품안전청은 살모넬라는 고온에서 가열하거나 조리하면 죽기때문에 특히 유아, 노인, 임산부는 충분히 조리하여 먹을 것을 당부했다.
비슷한 사태로, 작년 8월, 유럽 및 아시아 등 18개 국가로 수출되었던 네덜란드 산 달걀에서 살충제가 검출되어 홍콩을 포함한 전 세계가 ‘살충제 달걀’ 공포에 휩싸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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