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컨설팅 그룹(BCG, Boston Consulting Group)의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은행, 보험 및 증권 부문의 총 993만 명의 일자리 중 23%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며 반복적인 일상 업무를 담당하는 신입 직원의 경우에는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 씨 지(BCG)의 데이비드 헤(David He) 파트너는 “특히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작업과 관련된 일자리가 점진적으로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될 것이다. 반면 일부 다른 직무는 효율성이 향상되고 새로운 직무가 창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재무 및 인공 지능 산업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인터뷰와 분석 도구의 사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변화는 거의 모든 중국 본토 은행이 인적 자원 비용을 절감하고 보안 및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최신 디지털 기술을 채택하면서부터 나타났다. 얼굴 인식 및 빅데이터 기술은 현금 자동 인출기 또는 신용 평가 부서에서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급성장하는 금융 기술 부문의 치열한 경쟁에도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하이 푸동 개발 은행(Shanghai Pudong Development Bank)의 HR팀 완 후아(Wan Hua) 담당자는 “모든 은행들은 디지털화 비즈니스의 중요성을 인식해왔다. 일부 은행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운영 모델 테스트를 통한 인력 감축 및 신기술 도입을 실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의 저조한 생산 효율성에 대한 해결방안을 디지털화라고 판단했다. 해법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맥킨지(McKinsey)는 2017년 말 보고서에서도 디지털 서비스로 인해 중국의 가치 사슬 구조가 재구성되고 발전적인 기업이 부상함으로써 경제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 부문에서는 ‘로보 어드바이저(Robo-Advise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모바일 뱅킹 플랫폼을 통해 소매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 자문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또한 안면인식 기술로 ATM기계가 사용자의 얼굴을 스캔하여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일부 은행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자동화된 작업을 실행하여 인간보다 몇 배 빠른 속도로 사용자과 소통하고 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 산업 종사자들은 이러한 디지털 기술의 확대로 인해 본인들의 고용 안정성이 위협받게 될 것에 대하여 우려한다. 게다가 중국의 국영 기관들과 기업들은 수천 명의 직원들이 지급받는 엄청난 급여에 비해 근무 태도가 불성실하다며 오랫동안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BCG는 “AI가 중국 금융 산업에 미치는 영향의 심각성을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은 다양하고 방대한 고객층이 있어 면대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인력이 필요하고 고객에게 개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조사에 의하면 “AI는 2027년까지 나머지 770만 명의 금융 산업 종사자들의 효율성을 38%까지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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