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부동산 시장이 지난 달 최근 10개월 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주택 담보 대출 인상 전망과 더불어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하여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부동산 가격이 높은 도시가 되었다.

평가 분석 기관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 부동산 유통시장 가격 지수가 5.8포인트(혹은 1.6%) 상승하여 364.1에 기록했으며 이는 전달인 1월의 1.53%보다 높게 나타났다. 임대 가격 지수 또한 0.1% 상승하여 187.5로 집계되어 임대료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회사인 리카코롬 프로퍼티스(Ricacorp Properties)의 데릭 찬(Derek Chan) 선임 연구책임자는 “부동산 소유자는 유통시장의 공급부족으로 구매자들의 선택제한이 있다는 것을 알고 더 높은 가격을 받을 때까지는 판매하지 않는다. 이에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콩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 23개월 동안 연속 상승세를 보여 근 25년래 최장 연속 상승세로 기록되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에 맞서 홍콩 내 은행들이 주택 담보 대출 금리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보이면서 2018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6차례 금리 인상을 했다.

대부분의 신규 주택 담보 대출을 차지하고 있는 홍콩의 1개월의 은행 간 대출금리 또는 하이버 Hibor(홍콩 은행간 거래금리)는 3월 29일 1.03%으로 상승했으며 이는 전주 대비 0.22% 상승한 것이다. 이에 찬 연구책임자는 이러한 시장 상승세가 구매자의 심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미드랜드 부동산(Midland Realty)의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 부동산 가격이 5.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 6분기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카우룽(Kowloon) 지역의 430스퀘어피트(sqft)보다 작은 아파트의 평균 시장가격이 4.6% 상승하여 sqft 당 13,684 홍콩달러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신계지역은 0.13% 상승하여 sqft 당 12,234 홍콩달러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의 토마스 람(Thomas Lam) 대표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춘절 연휴 이후 소폭 상승을 보였다”고 말했다. 춘절 연휴는 지난 2월 16일부터 시작했으며 전통적인 부동산 성수기이다.

미드랜드 부동산의 데이터에 따르면, 2월 홍콩의 부동산 평균 가격은 sqft 당 12,644 홍콩달러로 전년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예산이 한정된 젊은 층들을 겨냥한 소형 아파트를 공격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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