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홍콩의 '미친 집값'…6평 초미니 아파트, 11억원에 팔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03-28 11:45:23
기사수정
  • 홍콩인 43% "집값 너무 비싸 주택 마련 엄두도 못 낸다“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홍콩에서 20피트 컨테이너 1대 면적(126제곱피트)보다 약간 큰 '초미니 아파트'가 무려 10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南華早報,SCMP)에 따르면 홍콩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카우룬디벨럽먼트(九龍建業有限公司, Kowloon Development Company Limited) 사가 폭푸람(薄扶林, Pok Fu Lam) 지역에 짓는 350가구 아파트 중 209제곱피트 면적의 아파트가 786만 홍콩달러(약 11억원)에 팔렸다.

1제곱피트는 약 0.028평이므로, 209제곱피트는 약 5.9평이다. 5.9평 아파트가 11억원에 팔렸으므로, 1평에 무려 1억8천만원에 팔린 셈이다. 지난해 몽콕(旺角, Mong Kok) 지역에서 157제곱피트(약 4.4평) 아파트가 306만 홍콩달러(약 4억2천만원)에 팔렸는데 이번에 그 기록마저 갈아치운 셈이다.

부동산 광고 회사 REA 사가 1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7%는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형편이 못 된다'고 답했으며, 16%는 '집값이 너무 비싸서 집을 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홍콩의 낮은 임금 수준을 고려할 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홍콩인의 월급 중간값은 1만7천200홍콩달러(약 240만원)에 불과하지만, 아파트 가격은 1년 전보다 15.9% 폭등해 올해 2월 현재 제곱피트당 2만1천203홍콩달러(약 290만원)를 기록했다.

1평이 35.58제곱피트이므로 홍콩의 집값은 평당 약 1억원이라는 얘기다. 월급 240만원을 한 푼도 쓰지 않고 30년 동안 모아야 겨우 8.6평짜리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노 플랫'(nano flat), '캡슐 홈'(capsule home), '구두 상자 집'(shoe box home) 등으로 불리는 초미니 아파트 분양도 갈수록 늘어 2020년까지 2천1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_250109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