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한 홍콩인 남자가 대형 쓰레기 수거함을 끌고 홍콩지하철(港鐵,MTR)에 탄 사진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MTR은 승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하여 부피가..
22일, 한 홍콩인 남자가 대형 쓰레기 수거함을 끌고 홍콩지하철(港鐵,MTR)에 탄 사진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MTR은 승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하여 부피가 큰 수화물을 가지고 탑승하는 것에 대하여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사진 속 남자는 혼잡한 지하철 내에 대형 쓰레기 수거함과 함께 서 있다. 하지만 주변의 사람들은 그의 대형 쓰레기 수거함을 보고도 태연한 듯 보였다.
MTR 대변인에 따르면, 승객은 약 오후 12시 05분에 웡타이신(黃大仙,Wong Tai Sin)역에서 왐포아(黃浦.Whampoa)로 향하는 지하철에 탑승했다.
비번이었던 MTR 직원이 그를 보고 관제센터에 신고했다. 카우룽퉁(九龍糖,Kowloon Tong)역에서 MTR 직원이 그에게 지하철 수화물 규정 위반하였으며 지하철에서 하차할 것을 요구했다.
대변인은 “승객은 매우 협조적이었으며 다음 역인 쉑킵메이(石峽尾,Shek Kip Mei)역에서 하차하여 지하철을 나섰다. 경찰에 신고할 필요까지는 없었다”며 승객들에게 안전을 위하여 지하철 이용 규정을 지켜야 할 것을 상기시켰다.
지하철 수화물 규정에 따르면, 승객들은 무게 23kg 미만, 총 부피(길이x너비x높이)가 170cm가 넘지 않아야 하며 한 면의 길이 또한 130cm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무게는 23kg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유효한 허가증을 지니고 있는 승객은 대형 악기 및 스포츠 장비 1개를 지닐 수 있으며 총 부피가 235cm가 넘지 않아야 하며 한 면의 길이 또한 145cm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승객이 어떻게 대형 쓰레기 수거함을 끌고 직원들의 감시를 피하고 지하철 개찰구를 지나 지하철에 탑승했는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인터넷의 누리꾼들은 이 승객이 어떻게 대형 쓰레기 수거함을 끌고 개찰구를 지날 수 있었는지, 길가에서나 볼 수 있는 쓰레기 수거함을 어떻게 가질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하여 열띤 토론을 펼쳤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대형 악기를 지니고 지하철에 탑승한 학생들에 대한 엄격한 조치에 대해 비판을 했다.
지난 2015년, 중국 고쟁, 유금 그리고 첼로 등 악기를 들고 지하철에 탑승한 학생들에 대한 엄격한 조치를 한 사건이 이슈화된 바가 있었다.
반면 홍콩에서 물건을 사서 중국 본토로 가져가 되파는 보따리 상인에 대하여, MTR은 너무 관대하며 이들의 물건들이 지하철에서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을 준다는 불만이 제기되었었다. 이에 MTR은 대형 악기 및 스포츠 장비에 대한 탑승 규정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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