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시사경제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에서 실시한 세계 물가수준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홍콩은 세..
영국의 시사경제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에서 실시한 세계 물가수준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홍콩은 세계에서 4번째로 물가가 비싼 도시이며 이는 통화약세 및 저인플레이션 현상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홍콩의 생활물가지수가 1년 전 114에서 올해 111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뉴욕의 생활물가지수 수치인 100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홍콩의 환율은 1983년 미국달러(USD) 페그제 도입 이후 지난주에 30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달러 당 7.8406 홍콩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지난 52주 동안 약 1% 하락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니키타 시사우디아(Nikita Sisaudia) 도시 데이터 연구원은 “홍콩은 내년까지도 통화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생활비(The Worldwide Cost of Living) 조사는 전 세계 도시의 물가를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관심을 받는다. 하지만 조사와 달리, 현지 거주자들은 매년 물가 상승에 대한 실질적인 체감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시사우디아 연구원이 말했다.
임금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더 높은 일부 사람들에게는 홍콩은 아직까지 살만한 도시로 여겨지지만, 임금상승률이 물가상승률과 비례하게 증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생활이 빠듯할 수 있다.
홍콩의 부동산 시장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반면 저인플레이션로 일반 식재료 가격이 상위 10위 도시들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다. 홍콩의 2017년 소비자물가수지(CPI, composite consumer price index)은 전년대비 1.7%밖에 상승하지 않았다.
홍콩 거주 3년차인 캐나다인 니콜라스 찬(Nicholas Chan)은 비록 임대료가 나의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교통, 음식, 심지어 휴가여가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 상위 10개 도시 중 3개가 아시아의 도시이며, 상위권을 자체했던 도쿄와 오사카는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신 유럽 통화강세로 파리, 취리히, 오슬로의 물가가 상승하면서 10위권으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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