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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보궐선거서 범민주파 4석 중 2석 확보 그쳐......중국 정부 '홍콩 통제 강화'에 힘 실릴 듯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03-15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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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개 선거구에서 진행된 홍콩 입법회(국회) 보궐선거에서 범민주파가 2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전날 4개..
4개 선거구에서 진행된 홍콩 입법회(국회) 보궐선거에서 범민주파가 2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전날 4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보궐선거 개표 결과 범민주파(汎民主派) 진영에서는 신민주동맹(新民主同盟,Neo-democrats) 소속 게리 판(Gary Fan范國威)과 민주당(民主黨,Democratic Party) 아우 녹힌(區諾軒,Yau-Nok Hin)이 각각 신계동부(新界東, Eastern New Territories)와 홍콩섬(香港, Hong Kong)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서구룡(西九龍,West Kowloon) 지역구와 건축·측량·도시계획·조경 분야 직능 비례대표에는 각각 빈센트 청(鄭泳舜,Vincent Cheung)과 토니 시에웨이첸(謝偉銓,Tony Tse) 등 친중파(親設立派)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보궐선거는 2016년 10월 의원 선서식에서 홍콩 기본법에 부합하는 의원선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4명 의원의 자격이 박탈당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선서식에서 이들 의원은 2014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의 상징인 우산을 든 채 선서하는 행동 등을 했다.

이에 중국 국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代)는 홍콩 기본법 해석을 통해 '진정성 있는 의원선서를 하지 않은 의원의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홍콩 법원은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자격 박탈 결정을 내렸다.

당시 자격을 박탈당한 4명의 의원은 모두 범민주파 의원이었으나,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4명 중에서는 2명만이 범민주파다.

이에 따라 2014년 홍콩 민주화운동 '우산 혁명'을 이끌었던 범민주파 의석수는 전체 입법회 의석 70석 중 26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3분의 2 찬성이 필요한 중요 법안 통과는 저지할 수 있지만, 과반 찬성만 필요로 하는 대부분 안건은 친중파가 주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전날 개헌으로 장기집권의 길이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홍콩에 대한 더욱 강력한 통제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앞으로 홍콩 범민주파는 홍콩 자치 등을 둘러싸고 더욱 험난한 싸움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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