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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맥도날드 노숙자 3년 만에 50% 증가...........특히 여성노숙자 위험에 노출돼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03-15 1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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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영리단체(NGO), ‘노숙자를 위한 공공주택을 늘려야 한다’ 목소리 높여
24시간 운영되는 홍콩의 맥도날드에는 노숙을 하는 사람들이 3년 만에 50% 증가했다. 비영리단체는 이들 중 특히 여성 노숙자들이 위험에 노출 되어있다고 밝혔다.

홍콩 비영리인권단체인 소코(SoCO:Society for Community Organization)의 조사에 따르면, 맥슬리퍼(McSleepers:맥도날드 매장에서 자는 사람), 맥레퓨지(McRefugees: 맥도날드 매장의 난민)으로 불리어 지는 이들은, 24시간 맥도날드 매장을 찾아다니며 노숙을 하는 자들로, 올해 약 384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2015년의 256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

384명 중 116명을 대상으로 추가 설문을 실시한 결과, 11.2%(13명)가 여성이었다. 이들은 맥도날드 매장을 선택한 이유는 치안 걱정이 없으며, 깨끗하고 시원한 에어컨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48세의 한 노숙여성은 “완차이(灣仔,Wan Chai)의 쉼터에서 3개월 동안 체류한 적이 있다. 체류기간이 만료된 직후, 2016년부터 홍함(紅勘,Hung Hom)지역의 맥도날드 매장들을 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쉼터에서 머물면서 함께 머무는 여성들에게 괴롭힘과 성희롱에 시달렸다. 다시 돌아갈 생각이 없다. 쉼터 담당자에게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남자였기 때문에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고 여성노숙자를 위한 쉼터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2007년부터 사회보조금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 돈으로는 월세 1,500 홍콩달러의 작은 칸막이 공간밖에 임대하지 못하며 그마저도 바퀴벌레와 벼룩이 너무 많아 개인 물품을 보관하는 곳으로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부 산하의 3개의 비영리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노숙자를 위한 쉼터는 총 120개가 있다. 그중 여성 전용 쉼터는 5개뿐이다.

소코(SoCO) 관계자는 정부가 여성노숙자들을 위한 쉼터를 더 늘려야 하며 사용하고 있지 않는 공공시설을 공공주택으로 개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더 이상 비영리단체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공공주택을 늘리는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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