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에 산지 13년이지만 길거리 음식을 접한 건 불과 몇 개월이다. 한국에서는 뜨근한 오뎅국물과 매운 떡볶기를 즐겨먹었찌만, 홍콩에서는 선뜻 길거리 음식을 애써(..
홍콩에 산지 13년이지만 길거리 음식을 접한 건 불과 몇 개월이다. 한국에서는 뜨근한 오뎅국물과 매운 떡볶기를 즐겨먹었찌만, 홍콩에서는 선뜻 길거리 음식을 애써(?)외면해온 터였다.
여름철에는 날씨가 덥고 습해서, 길거리에 조리하고 진열된 음식에 혹여나 위생상의 염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스사태는 홍콩의 위생관념을 어느 나라보다도 강하게 만들었다. 소식당일지라도 위생적으로 조리하고 관리하므로, 안심하고 홍콩의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사무실에서 야근으로 하고 저녁도 거른 채로 출출함을 느꼈다면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또한 밤늦은 시각에 식당 문을 연 곳은 흔치않다.
이 길거리 소음식점은 24시간 운영되며, 차챤탱(일반식당)처럼 테이블이 마련되어있지 않으며, 테이크아웃 형태이다.
특별히 다른 향료를 섞지 않고 식재료만을 가지고 기름에 튀기거나 찜형태의 조리여서, 한국인의 길거리음식과 별반 다르지 않는 맛있는 간식거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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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빵 1봉지 hkd15(한화 약 2,100원) - 우리나라에는 붕어빵이 있다면 홍콩은 계란이 들어간 ‘까이단자“ 와플이 있다. 계란한판의 모양으로 구워진 모습이 재미있다. 소가 들어가지 않아 내 입맛에는 약간 심심한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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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만두튀김 : 대구지방의 만두는 다른 지방의 모양과는 달리 납작한 모양의 찐만두를 먹어 본 적이 있다. 홍콩길거리 만두도 모양이 눌러져 있는 납작만두 모양이다. 약간의 야채를 넣고 튀겼다. 바싹하고 고소하다. 현지인들은 소금을 살짝 뿌려 먹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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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음식 튀김류의 종류가 다양하다. 문어튀김, 남작만두튀김, 어묵튀김, 가지튀김, 피망튀김, 소시지튀김, 두부튀김, 닭다리튀김들이 있다. : 4건에 hkd10 (한화 약 1400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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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레이위단(피쉬볼) 5-7개 (hkd7) 어묵을 커리소스로 끊여 꼬치에 5-7개정도로 끼워준다. 한국인의 입맛에에도 잘 어울린다. 하얀색과 노란색을 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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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튀김 – 두툼한 고구마를 사용하여 씹는 식감이 묵직하다. 두 개만 먹어도 한끼 식사가 될 정도로 크기만족, 가격만족을 준다.( 4개에 hkd10(한화 약 14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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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마이-길거리로 나온 딤섬이다. 정통 시우마이는 다진 돼지고기소를 밀가루로 감싼 꽃모양이지만, 길거리의 시우마이는 주로 어분으로 소를 채우고 모양이 단순해졌다.. 간장이나 매운 소스를 찍어 먹는다. 피쉬볼과 같이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다. |
길거리 음식은 세계 어느 나라라도 서민들 중심에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굳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눈에 쉽게 띄는 곳에 친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
부담되지 않는 가격으로 손쉽게 식사대용이나 간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더럽고 비위생적인 오명을 쓰고 있는 홍콩 길거리 음식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착한 간식거리를 시도해보길 추천한다.
(위클리홍콩 김은영 기자 weekly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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